[100대 CEO]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사장, 내실 경영과 미래 성장 기반 구축 원년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올해 취임 7주년을 맞은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사장은 코리안리에서 34년간 경험을 쌓아 온 재보험 전문가다. 1986년 코리안리에 입사해 해상부 항공과장, 뉴욕 주재사무소장, 경리부장, 상무, 전무 등 단계적으로 실무를 거치며 재보험 시장 전문가로 성장했다.

원 사장은 해외 진출에 역점을 두고 신중하되 망설임 없이 과제를 추진하는 글로벌 리더다. 국내 시장의 한계에 대비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도전이라는 판단에 기인했다. 영국 로이즈법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지점, 두바이 지점, 스위스법인, 중국 상하이지점, 콜롬비아 보고타사무소 등의 해외 점소 설립을 진두지휘했다. 코리안리가 설립한 해외 12개 점소 중 절반인 6개가 원 사장 취임 이후 세워졌다.

해외 수재 매출액은 원 사장이 취임한 해인 2013년 1조3000억원에서 2019년 2조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코리안리는 해외 수재 비율 25%에 도달했다.

원 사장은 조직 역량을 키우고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내부인 혁신도 멈추지 않았다. 수년간 단계별 조직 개편을 통해 대규모 부서에서 소규모 팀제로 전환, 국내외 시장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한 해외 긴급 구호 활동, 전 직원 해비타트, 발달장애인 예술 활동 지원 등 사회 공헌을 확대·다양화해 직원들로 하여금 직접 사회 공헌 활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등 재보험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6년 연속 필리핀 태풍 하이옌 피해 지역과 태국 대홍수 피해 지역 긴급 구호 활동에 신입 사원 전원을 파견해 재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재보험사 직원으로서 재난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재보험의 역할과 사회적 의의를 몸소 체험하게끔 했다.
[100대 CEO]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사장, 내실 경영과 미래 성장 기반 구축 원년
코리안리는 올해 ‘내실 경영과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이라는 경영 방침을 이어 나가며 안으로는 내실을 다지는 한편 해외 신시장 개척을 지속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이후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 나가기 위해 수익성 중심으로 영업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재보험사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재보험 운영을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장기 성장을 위한 해외 신시장 개척 또한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코리안리는 국내시장 정체를 극복하고 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만들기 위해 ‘비전 2050’을 천명하고 계획적인 해외 진출을 시행하고 있다.

2015년 런던 로이즈 마켓에 진출한 데 이어 2017년 7월 말레이시아 라부안 지점, 같은 해 12월 두바이 지점을 설립했다. 2019년 또한 해외 진출의 중요한 전기가 되는 해였다. 6월에는 스위스 취리히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12월 말 중국 상하이지점 설립에도 성공했다. 2020년 상반기 중 영업 개시가 목표였던 콜롬비아 보고타 주재사무소 역시 2월 무사히 설립을 마쳤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