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안재현 SK건설 사장, 해외 수주 ‘드라이브’…역대급 실적 ‘달성’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SK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9조921억원, 당기순이익 1997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21.0%, 순이익이 277.5% 증가한 것으로, 모든 수익 지표 증가율이 업계에서 가장 돋보였다.

2010년 2386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도의 부진을 씻어냈고 영업이익률도 1%대에 그쳤던 수준에서 1년 만에 2.2%포인트 뛰며 3.5%로 개선됐다.

2015년 8조7226억원 이후 3년간 지속 감소하던 연간 매출이 지난해 처음 반등했고 여기에 1.1%포인트의 원가율 개선으로 매출 총이익도 전년도보다 42.5% 늘어난 5871억원을 기록했다.

SK건설의 실적 비결은 단연 안재현 SK건설 사장의 리더십 덕분이다. SK건설에서 글로벌 사업을 오랜 기간 맡은 경험을 살려 중동 등 해외 수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라오스 수력발전 댐 붕괴 사고를 원만히 수습하고 해외 사업에서 SK건설의 신용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건설은 국내는 물론 서유럽과 중앙아시아 등 새로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SK건설은 경쟁이 심화되는 사업 환경에서 전통적인 설계·조달·시공(EPC) 사업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좋은 개발형 사업도 지속적으로 수주 활동을 전개해 가고 있다.
[100대 CEO] 안재현 SK건설 사장, 해외 수주 ‘드라이브’…역대급 실적 ‘달성’
중·장기적으로 개발형 사업의 비율을 높이고 사업 모델의 혁신을 통해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건설은 현재 다수의 인프라 민·관 협력 사업(PPP)을 진행하고 있다. 터키에서는 유라시아 해저 터널을 2016년 12월 준공해 현재 운영 중이며 대림산업과 함께 수주한 세계 최장 차나칼레 현수교는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시공 중이다.

그리고 영국 런던 템스강 하부를 관통하는 실버타운 터널 사업과 카자흐스탄 최초의 PPP인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도 금융 약정을 마무리 짓고 현재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SK건설은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 업체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국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현존 세계 최고 효율의 연료전지 생산을 본격화한다.

양 사는 지난해 9월 SOFC 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과 국내 생산 공장 설립에 관한 합작 투자 계약(JVA)을 체결했고 지난 1월 법인 설립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SK건설은 스마트 건축을 활용해 차별화된 주거 환경 제공에도 앞장서고 있다. 세대 환기 장치에 제균 기능을 더한 제균 환기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SK건설은 공기 질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클린에어 솔루션’을 개발해 SK뷰 단지에 적용하고 있고 최근 UV 발광다이오드(LED) 모듈을 적용한 ‘클린에어 솔루션 2.0 제균 환기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