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포스트 코로나 신성장 동력 발굴 85조원 투입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신한은행에 입사한 뒤 영업점 지점장과 인사부장, 글로벌사업그룹과 경영지원그룹 등 다양한 직책을 거치며 회장에까지 오른 ‘정통 신한맨’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과 신한은행장을 거쳐 2017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됐다.

신중하고 꼼꼼한 성격이지만 기회를 잡으면 저돌적으로 나서는 추진력과 리더십, 전략가적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디지털과 해외진출을 힘쓴 결과 지난해 3조4034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순이익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019년 사상 최고 순이익을 기록하며 국내 금융지주회사 연간 순이익 1위를 지켜냈다. 취임 이후 오렌지라이프 인수와 해외 공략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온 조 회장의 경영 전략이 사상 최대 실적으로 결실을 봤다는 분석이다.

특히 비은행 부문의 성장에 주목할 만하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비은행 순이익은 1조2112억원으로 전년 1조507억원보다 15.3% 급증했다. 2018년 편입한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 인수 효과 덕분이다. 해외 사업 순이익도 3979억원으로 전년보다 23.3% 늘며 전체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100대 CEO]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포스트 코로나 신성장 동력 발굴 85조원 투입
조 회장은 2020년을 취임 첫해인 2017년 제시했던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2020 스마트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모든 계열사가 각 업권에서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년간의 전략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조 회장은 지난 1월 ‘일류신한(一流新韓)'이라는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했다. 국내 리딩 금융그룹을 위한 숫자 경쟁이 아니라 신한을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한 좀 더 높은 차원의 목표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다.

조 회장은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 먹거리 발굴하고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 발굴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6월 8일 정부의 신성장 동력 발굴 사업인 ‘한국판 뉴딜’을 지원하는 ‘신한 네오(NEO)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핵심 방향은 ‘신성장 산업 금융 지원’, ‘신디지털 금융 선도’, ‘신성장 생태계 조성’ 등 세 가지다.

우선 신성장 산업 금융 지원을 위해 데이터, 디지털 인프라, 친환경 등 미래 유망 산업 분야 창업 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혁신 기업에 향후 5년간 85조원 규모로 대출과 투자를 해주기로 했다. 기존 계획보다 20조원 늘렸다. 종이 없는 여신 심사, 소상공인 특화 디지털 플랫폼 등 기업 금융 전 분야를 디지털로 바꾸는 작업을 서두를 계획이다. 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을 통해 디지털 혁신 기업에 2023년까지 1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vivajh@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