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홍원표 삼성SDS 사장, 글로벌 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 실장을 거쳐 삼성SDS로 옮겨 솔루션사업부문장을 맡다 2017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상황 판단이 빠르고 경영과 마케팅, 대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SDS를 스마트 팩토리와 클라우드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신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 내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삼성SDS는 세계 IT 서비스 전문 기업 매출 순위에서 2016년 27위에 그쳤지만 2017년 25위, 2018년 22위로 성장했다. 제조와 에너지 업종 분야에서는 세계 3위, 아시아 지역에서는 7위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상위권 IT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홍 사장이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과 대표이사를 맡으며 적극적으로 삼성SDS의 IT 서비스 신산업 발굴에 힘쓴 노력이 성과다. 홍 사장이 IT 서비스 4대 전략 사업으로 꼽은 △인텔리전트 팩토리 △인공지능(AI)·애널리틱스 △클라우드 △솔루션 분야는 현재 삼성SDS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다.

홍 사장은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베트남 IT 서비스 전문기업인 CMC의 지분을 확보해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전략적 투자를 통해 삼성SDS의 동남아시아 진출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CMC는 약 3000명의 임직원을 둔 기업으로 시스템 통합(SI), 소프트웨어 개발, 클라우드 및 IT 인프라 운영 등을 주력으로 한다.
[100대 CEO]홍원표 삼성SDS 사장, 글로벌 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삼성SDS는 지난해 이스라엘 이과지오, 미국 센티넬원, 지터빗에 투자해 클라우드·보안 분야 등의 신기술을 확보했고 베트남 IT 서비스 2위 기업인 CMC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통해 사업 실행력을 강화하고 동남아 IT 서비스 시장을 확대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빅데이터 분석, AI, 디지털 헬스 관련 벤처 육성을 위해 스핀오프를 통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특히 삼성SDS의 해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취지에서 ‘글로벌 사업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를 주요 경영 방침으로 정했다. 단순한 글로벌 사업의 확대에 그치지 않고 견고한 사업 체계와 신기술 기반 플랫폼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글로벌 대외 사업을 확대하고 둘째,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지원하며 마지막으로 물류 경쟁력을 더 강화하는 데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홍 사장은 앞으로의 글로벌 IT 서비스 시장은 신기술을 중심으로 제조 혁신과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2018년 ‘데이터 드리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리더(Data-driven Digital Transformation Leader)’라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vivajh@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