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경비즈니스 100대 CEO
[100대 CEO]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현장 중심·디지털·글로벌로 성장동력 확보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은 지난해 3월 대표이사에 선임돼 한화생명을 이끌고 있다. 여 사장은 가치 중심 영업을 중심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또한 활발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금융 트렌드에도 주목하고 있다.

여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과 동시에 소통 경영과 애자일(agile) 조직 운영 등 조직 문화 혁신에 큰 공을 들였다. 여 사장은 지난해 3월 25일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전국 600여 개 지점과 베트남·인도네시아·중국 등 3개국 해외 법인과 전 영업 현장을 방문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애자일 조직을 통해 탄생한 ‘간병비 더해주는 치매보험’, ‘스페셜암보험’은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결과 한화생명은 2019년 신계약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 1조186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25.2% 증가했다.
특히 치명적 질병(CI)보험과 종신보험을 제외한 기타 보장성 연납화보험료는 전년 대비 93.4% 성장했다. 당장의 수익성보다 중·장기 수익 인프라를 갖춰 보장성 중심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00대 CEO]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현장 중심·디지털·글로벌로 성장동력 확보
여 사장은 디지털 혁신에 기반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또한 주요 과제로 삼았다.

올해 초에는 업계 최초로 보험금 지급 여부를 클라우드에서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심사하는 ‘클레임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AI가 스스로 보험금 지급 결정과 관련된 룰을 만들고 의사 결정을 내린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약 1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개인 건강 정보 기반의 건강 관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헬로(HELLO)’도 운영 중이다. 또한 신규 사업 기회 창출, 전략적 투자처 발굴을 위한 디지털 금융 플랫폼 개발을 준비하며 미래 금융에 대비하고 있다.

여 사장은 활발한 글로벌 네트워크 활동도 이어 가고 있다. 지난해 3월 보아오 포럼에 참석해 중국 내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 디지털 시대의 금융 산업과 투자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싱가포르에서 열린 핀테크의 세계 가전 전시회(CES)로 불리는 업계 최대 콘퍼런스인 ‘머니 2020 아시아’에 참석해 글로벌 핀테크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했다.

여 사장은 2020년 새로운 슬로건 ‘메이크 뉴 프레임스, 고우 투 더 넘버원(Make New Frames, Go to the No.1)’을 선포했다.

현재 보험업계는 지속되는 초저금리, 신제도 도입, 정부 규제 등의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

한화생명은 최고 수준의 상품과 판매 채널 경쟁력 제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로 고객에게 믿음과 행복을 주는 넘버원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약력 : 1960년생. 경복고, 서강대 수학과 졸업. 1985년 한화그룹 입사. 2015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경영전략팀장(부사장).2016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2018년 한화생명 사업총괄사장. 2019년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현).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