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풍부한 B2B 사업 경험과 통찰력 겸비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36년간 쌓아 온 풍부한 B2B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소재·부품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겸비한 소재·부품 전문 경영인이다. 2018년 말부터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정보기술(IT) 산업의 핵심인 소재·부품 사업을 이끌고 있다.

정 사장은 LG이노텍을 100년 이상 영속하는 ‘근본이 강한 회사’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는 LG이노텍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임직원들에게 첫 인사말로 “글로벌 넘버원 소재·부품 기업을 향해 새로운 100년 여정을 시작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

사업의 영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정 사장이 최우선으로 삼는 것은 고객이다. 정 사장은 수시로 “고객에게 새롭고 차별화된 가치를 끊임없이 제공해야 영속할 수 있다”며 “고객이 기대하고 원하는 것을 신속히 대응하는 등 고객가치를 적극 실천하자”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정 사장은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수익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한편 미래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제품·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다양한 혁신 활동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기판 소재와 카메라 모듈 등 일등 사업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핵심 기술 융·복합으로 전장부품 등 미래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0대 CEO]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풍부한 B2B 사업 경험과 통찰력 겸비
정 사장 부임 후 LG이노텍의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8조3021억원 매출에 403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53% 늘었다. 사업의 근본 경쟁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업계의 평가다. 지난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상황에서도 LG이노텍은 전년 동기 대비 46.9% 증가한 매출을 거뒀다.

LG이노텍은 특히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과 디스플레이·반도체용 기판 소재 분야에서 일등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고객들로부터 모바일 기기용 3D 센싱 모듈과 5G 통신 반도체 기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부품, 전기차·자율주행차용 부품의 품질을 인정받으며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한편 정 사장은 ‘글로벌 넘버원 소재·부품 기업’ 비전 달성을 위한 ‘일등 컬처’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일등 컬처’는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역동적인 일터에서 일체감을 가지고 일등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말한다.

이를 위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인공지능(AI) 도입, 유연 근무제 등 스마트 워킹 확산과 수평적 업무 환경 구축을 통해 역동적 일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또한 소통 활성화를 통한 임직원들의 일체감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정 사장은 ‘경청’과 임직원들과의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
chari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