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 CEO 20]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 시스템 정비하고 글로벌 사업 활성화에 총력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는 올해 3월 열린 제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0년 롯데제과는 수익성 향상을 위한 구조 개선 노력 지속,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한 디지털 워크 플레이스 조성, 기존 핵심 브랜드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활성화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매출 2조930억원, 영업이익 973억원, 당기순이익 416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민 대표는 “지난해 경영 환경은 미·중 무역 분쟁, 한·일 간 갈등, 남북·북미 관계 교착 등 국제 환경의 불확실성과 함께 환율·최저임금 인상, 건빙과 시장 감소 등의 시장 환경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많았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ABC초코쿠키·쁘띠몽쉘 같은 주력 브랜드를 활용한 신제품을 도입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제과 업체 최초로 빼빼로·말랑카우 등을 활용한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 나뚜루 브랜드 리뉴얼, 냉동빵 도입과 같은 새로운 도전을 하기도 했다.
[고성장 CEO 20]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 시스템 정비하고 글로벌 사업 활성화에 총력
민 대표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사적 차원의 비용 절감 활동, 구조 개선 노력도 그 어느 해보다 강도 높게 진행했다”며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한 디지털 워크 플레이스 조성, 기존 핵심 브랜드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의 모기업인 롯데제과는 1967년 설립 이후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앞선 유통 방식 도입으로 업계 리더의 자리를 고수해 왔다. 전국 7개의 첨단 대단위 공장을 갖추고 껌·캔디·초콜릿·비스킷·스낵·빙과·빵·건강기능식품 등의 제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헬스원’은 홍삼·비타민·다이어트 식품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2013년 4월에는 양산빵 업체 기린, 2014년 8월에는 베이커리 업체 브랑제리를 흡수 합병해 제빵 사업에도 진출했다.

롯데제과는 최근 몇 년간 해외 생산 시스템을 정비하고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메가 브랜드인 초코파이·빼빼로·자일리톨껌·가나초콜릿 등의 광고와 판촉을 강화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전사적 자원관리(ERP)의 대대적 개편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제과 업체의 기반을 다졌다.

민 대표는 고려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롯데제과에 입사해 국내외 제과 영업을 두루 경험한 영업통이다. 제과업계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 국내 시장은 물론 베트남·인도·러시아·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약력 : 1961년생. 대원고, 고려대 농업경제학과 졸업. 2008롯데인디아 인도법인장. 2012롯데제과 해외전략부문장. 2013년 롯데제과 건과영업본부장. 2018년 롯데제과 대표이사(현).
chari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