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 CEO 20] 한성숙 네이버 사장, ‘사용자’에 집중하고 ‘기술’ 속에서 답을 찾는다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한성숙 네이버 사장은 1997년 엠파스에서 검색사업본부장을 역임했고 2007년부터 NHN 검색품질센터 이사, 네이버서비스1본부장, 네이버 서비스 총괄이사를 거쳐 2017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결정돼 2023년 3월까지 회사를 이끌게 됐다.

한 사장은 네이버가 ‘사용자’에 집중하고 ‘기술’ 속에서 답을 찾는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터넷의 본질인 ‘연계’에 보다 충실하게 집중해 인공지능(AI)과 도구 기술 간의 연계, 검색 플랫폼과 AI 플랫폼 간의 연계를 도모하는 등 보다 깊고 긴밀하게 연결해 주는 다양한 ‘연결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혁신 흐름 속에서 네이버는 검색과 AI 연구 조직 등 다양한 CIC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 네이버웹툰·스노우·웍스모바일·미래기술 연구 조직 네이버랩스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적극적이고 기민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 사장은 임기 동안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의 혁신을 통해 모바일 체제로의 변화를 이끌었고 네이버가 네이버웹툰과 V라이브 등 전 세계 창작자와 이용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커머스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네이버파이낸셜 분사를 통해 테크핀 영역으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했고 클라우드와 라인웍스와 같은 B2B 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매출을 키우고 있다. 한 사장 취임 이후 연매출 6조원을 돌파하는 등 네이버는 외형적으로도 성장했다.
[고성장 CEO 20] 한성숙 네이버 사장, ‘사용자’에 집중하고 ‘기술’ 속에서 답을 찾는다
한 사장은 또한 AI·자율주행·로봇 등의 미래 기술력을 선보이고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AI 연구 벨트’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서 진화를 이끌었다. 이 밖에 미래에셋에서 8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 통합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 사장은 ‘프로젝트 꽃’을 통해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들과의 동반 성장을 경영 철학으로 강조하고 있다. 네이버는 창작자들의 교육과 인프라를 지원하는 ‘파트너스퀘어’를 운영하고 있고 ‘D커머스 프로그램’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의 체계화된 교육과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네이버 ‘프로젝트 꽃’은 기업의 상생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1999년에 설립된 네이버는 20년간 꾸준한 성장을 거쳐 연매출 6조원 규모에 이르는 국내 최고 검색 엔진이자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검색 엔진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통합검색’, ‘지식iN’ 등 사용자 기반 서비스를 통해 한국 검색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약력 : 1967년생.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1989년 민컴 기자. 1996년 PC라인 기자. 1997년 엠파스 검색사업본부 본부장. 2015년 네이버 서비스 총괄이사. 2017년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현).
chari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