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디지털 전환’으로 고객 만족도 제고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은 1984년부터 DB손해보험(구 동부화재)에 몸담으며 개인영업·보장·신사업 부문 등 보험 관련 전 분야를 경험했다.

이런 업계 전문성을 인정받아 2010년 DB손해보험 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10년째 회사를 이끌며 ‘손보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에 등극했다.

취임 이후 김 사장은 ‘실상 추구, 상호 소통, 자율 경영’을 경영의 기본 원칙으로 정하고 조직 문화를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며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의 지휘 아래 DB손해보험의 총자산은 45조원을 돌파했고 보유 고객은 900만 명을 넘어섰다. 지급여력비율(RBC) 역시 오는 2021년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대비하기 위해 자본 확충에 주력하며 247.2%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그는 ‘고객과 함께 행복한 사회를 추구하는 글로벌 보험금융그룹’이라는 조직의 중·장기 목표를 새롭게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보다 ‘디지털 전환’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결과물들을 하나 둘 현장에 적용해나가는 모습이다.

DB손해보험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미 챗봇 서비스’를 비롯해 모바일 보험증권 특허권 획득, 생체 인증을 통한 보험 가입 등을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한 상태다.

또 직접 면담하지 않고 고객·정비 업체와 고화질 영상 전화 통화망을 통해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 ‘DB V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오픈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을 서비스에 활용하며 고객 만족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 시대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손잡고 우수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한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100대 CEO]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디지털 전환’으로 고객 만족도 제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스타트업과 협업해 실질적인 보험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나서 인슈어테크 부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올해가 금융업계 디지털 전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통과된 데이터3법과 AI 기술의 발전으로 산업 간 경계가 급속도로 허물어지게 될 것이라고 판단한 그는 내부 임직원들에게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당부한 상태다.

특히 AI를 통한 업무 자동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스마트 컨택트센터를 구축해 상담사·심사자 업무를 자동화해 단순하고 번복적인 업무를 제거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30억원 이상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사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이에 따라 최근 내부에 빅데이터 전용 분석계 시스템을 구축했고 향후 연간 9개 이상의 혁신 과제를 추진해 업무 효율화를 계획하고 있다.


enyou@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