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인물]
‘MB 사위’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 부친 지분 전량 상속…최대주주 올라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이 자신의 지분 전량을 차남인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에게 매각하면서 조 사장이 그룹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조 사장이 부친의 지분 23.59%를 모두 인수하면서 보유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이 기존 19.31%에서 42.90%로 23.59%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1분기 기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19.32%를 보유한 장남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과 지분 차이도 크게 벌어졌다.

차남 승계가 유력해지면서 3세들이 이어 오던 ‘형제 경영’ 체제가 깨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조 사장의 큰누나인 조희경(0.83%) 씨와 작은누나인 조희원(10.82%) 씨도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장남인 조 부회장이 이들과 연대해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세 남매의 지분을 모두 합쳐도 30.97%로 조 사장과의 지분 차이가 크기 때문에 7.74%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그룹 측이 경영권 분쟁설을 공식적으로 일축하고 조 회장이 차남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승계 구도가 일단락됐다는 분석이다.

조 사장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조카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이기도 하다.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마케팅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 경영운영본부장 등을 거쳐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COO)과 자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을 맡아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신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협력 업체에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2심 재판을 앞두고 6월 23일 대표이사직을 전격 사퇴했다. 7월 예정된 2심 재판 결과에 따라 향후 경영 활동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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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4호(2020.07.04 ~ 2020.07.1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