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경제 용어] 차박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최근 자동차에서 잠을 자며 머무르는 ‘차박(車泊) ’ 캠핑이 인기다. 말 그대로 차를 타고 떠난 뒤 차에서 잔다는 의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차박이 각광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는 캠핑카 출시를 앞당기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4000만원대 캠핑카를 출시한다. 현대차는 소형 트럭 포터II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 ‘포레스트(Porest)’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포레스트는 포터(Porter)와 휴식(Rest)를 합쳐 만든 이름으로, 편안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국내 차박 문화는 낚시인이나 등산객이 한밤에 쪽잠을 자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차로 이동해 텐트를 치고 즐기는 야영(오토 캠핑)에서 간소한 차박으로 ‘환승’하는 차박 마니아들이 생겨났다. 최근엔 오토 캠핑을 하지 않고 곧바로 차박을 시작하는 20~30대들이 차박 문화를 이끌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올해 3~4월 자사 택배 서비스로 배송된 상품들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분석한 ‘일상생활 리포트 플러스’에 따르면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됐던 2개월 동안 차박을 위한 깔개(매트)는 329%, 간단하게 여행 짐을 꾸릴 수 있는 보스턴백은 158% 배송이 증가했다. 차량 내비게이션 80%, 후방 카메라 42%, 트렁크 정리함 53% 등 자가용 이용 증가에 따른 차량 관련 용품 물동량도 늘었다.

#차박캠핑 #포레스트 #차량 관련 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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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4호(2020.07.04 ~ 2020.07.1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