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24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CEO24시] 조용병, 속도 내는 ‘디지털 신한’…AI로 금융 리스크 예측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실패가 없으면 인공지능(AI)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겠습니까.” 7월 초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서울 여의도 신한AI 본사에 ‘깜짝’ 방문했다. 배진수 신한AI 대표는 여름휴가 차 자리를 비우고 사무실에는 스무 명 남짓의 직원들만 있을 때였다. 평소 “그룹 디지털 전환(DT)의 핵심은 인적 역량”이라고 강조해 온 조 회장은 이날도 ‘디지털 신한’ 청사진의 최일선에 있는 신한AI 직원들의 격의 없는 생각을 직접 듣고 싶다며 조용히 사무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AI는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권 최초로 설립한 AI 전문 자회사다. 조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추진해 온 AI 역량 강화의 선봉에 있다. 조 회장은 이날도 신한AI 직원들을 만나 신한AI의 사업들이 그룹의 디지털 전환 노력과 어떻게 융합하고 가속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조 회장의 아이디어로 최근 신한AI가 개발에 성공한 AI 기반의 시장 경고 시스템의 보완점과 공정 가치 산출 방법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오갔다. 매일 655만 개 이상의 시나리오를 점검해 금융 시장의 리스크를 예측·경고해 주는 이 시스템은 신한금융 계열사는 물론 외부에서도 도입을 타진할 만큼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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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6호(2020.07.18 ~ 2020.07.24)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