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지표] 금값 연일 최고치…g당 7만200원
[한경비즈니스= 차완용 기자]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위험 자산인 주식 투자에 따른 리스크 헤지(위험 회피), 초저금리 기조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 방어 심리가 작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월 1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장 초반 한때 KRX 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g당 가격은 7만200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3월 KRX 금시장 개설 이후 장중 최고가다. 종전 장중 최고가는 전날인 7월 14일 기록한 7만60원이다.

이날은 7만원에 거래가 끝나 종가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5만6860원)와 비교할 때 23.10% 증가한 수준이다.

국제 금 시세도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다. 7월 14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810.60달러로 거래가 마감됐다.

지난 7월 7일 1804.20달러로 장을 마감해 2011년 9월 이후 약 9년 만에 처음으로 1800달러대로 올라선 뒤 1800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주식 시장이 빠른 회복을 보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금 매수세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세계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완화적인 재정·통화 정책을 펼치면서 시중에 풍부해진 유동성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초저금리 기조에 따라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점도 금으로 수요가 몰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안전 자산인 금은 원자재 시장뿐만 아니라 전체 자산 시장에서도 수익률이 두드러졌다”며 “금값은 단기간 내 역사상 최고치를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금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역사적으로 빠르게 대규모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금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은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코로나19가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달러 강세 압력 약화는 추후 금값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wy@hamkyung.com
[돈이 되는 경제지표] 금값 연일 최고치…g당 7만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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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6호(2020.07.18 ~ 2020.07.24)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