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24시]박정호 SK텔레콤 사장·구현모 KT 사장·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CEO24시] 박정호 구현모 하현회, ‘5G 고속도로’ 뚫어 디지털 뉴딜 이끈다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SK텔레콤·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가 2022년까지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유·무선 인프라에 최대 25조7000억원을 투자해 전국망을 구축한다. 28㎓ 대역과 5G 단독 규격(SA)은 이르면 하반기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투자 세액 공제를 지원하고 5G 기지국 구축 때 주민 동의 제도 등 규제 해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7월 15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디지털 뉴딜 실현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5G는 데이터를 데이터 댐에 실시간 수집하고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환경·의료·치안·에너지 등 융합 서비스 연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역할이다.

통신사는 2022년까지 전국 85개 시 행정동과 주요 읍면 중심부, 다중 이용 시설, 공공 인프라까지 5G 전국망을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통신사는 연내 단기간 체감 품질 향상을 목표로 △서울과 6대 광역시급 다중 이용 시설 2000개 △수도권 2·9호선 등과 비수도권 지하철 △고속도로 주요 32개 구간 구축을 중점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통신 3사는 하반기 28㎓ 대역과 SA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

최 장관이 통신사 최고경영자(CEO)와 긴급 간담회를 연 것은 5G를 디지털 뉴딜 성공을 좌우할 핵심 과제라는 공감대가 밑바탕이 됐다.

최 장관은 5G 투자 지원과 세제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공동 주택 중계기 구축 시 주민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도록 규제를 도입한 것과 관련해서도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진화가 미디어에 중요한 기회라며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태계를 확보하자고 건의했다. 구현모 KT 사장은 농어촌 5G 투자의 경우 3사가 공동 구축을 진행해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콘텐츠 생태계 구축과 공동 구축 필요성에 공감대를 표시하며 투자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awlling@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7호(2020.07.27 ~ 2020.08.0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