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마인드풀니스·자기 비움·연민 실천
[서평] 기업의 성장은 리더의 마인드에 달려 있다
◆성공을 부르는 리더의 3가지 법칙
라스무스 호가드, 재클린 카터 지음 | 마음력연구소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8000원

[한경비즈니스= 노민정 한경BP 출판편집자] 리더십과 조직 효과성 솔루션 제공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라스무스 호가드 포텐셜프로젝트 창립자 겸 대표와 재클린 카터 포텐셜프로젝트 국제파트너 겸 북미 지역 책임자는 지난 10여 년간 마인드풀니스 훈련법을 활용해 마이크로소프트·레고·다농·액센츄어 등 수백 개 회사의 리더 수만 명을 교육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철저히 연구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입증했다. 더 나아가 최근 들어 직원들이 더 큰 의미와 행복, 연결성을 추구하는 시대적 흐름이 대두됨에 따라 리더가 자신·동료·조직에 특별한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더 필요한 것이 있는지 조사하고 분석했다. 그리고 고위 경영진 수백 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신경과학과 리더십, 조직 개발과 심리학 분야에서 출판된 수천 건의 리더십 연구 논문들을 검토했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성공한 리더’들은 3가지 정신적 특성, 즉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와 자기 비움(Selflessness), 연민(Compassion)을 행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호가드 창립자와 카터 국제파트너는 이를 ‘MSC 리더십’이라고 명명했다. ‘성공을 부르는 리더의 3가지 법칙’은 이에 대한 단계적 접근법을 제시한다. 마인드풀니스와 자기 비움, 연민을 맨 처음 자기 자신에게 적용하고 그다음 주변 동료에게 적용하며 마지막으로 조직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차근차근 진행된다.

마인드풀니스는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집중하며 명료한 상태에서 지금 이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말한다. 마인드풀니스는 조직에도 유익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 경영대학의 연구자 요헨 레브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 칼스버그그룹과 유럽의 큰 보험회사 이프인슈어런스에서 포텐셜프로젝트의 마인드풀니스 리더십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그 효과성을 평가했다. 매일 10분씩 단지 9주 동안 훈련했을 뿐인데 참가자들은 집중력과 알아차림, 기억력과 업무 수행 능력, 전반적인 직무 만족도가 크게 개선됐고 스트레스가 감소했으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훨씬 더 좋아졌다.

자기 비움은 스스로 고집하는 자기만의 방식이나 직원들의 방식, 자신이 속한 조직의 방식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에너지가 일터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하는 덕목이다. 자기 비움은 뭔가 도움이 돼야 하겠다는 겸손한 의도와 강한 자신감이 합쳐진 상태다. 겸손은 자기 비움의 주요한 특징이다. 겸손은 자기 자신이 대단하고 중요한 존재라는 아집에 빠지지 않는 것으로, 혼자서는 실제로 해낼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현실을 잘 파악하고 있는 상태다. 겸손한 리더는 조직을 섬기고 다음 세대를 위해 조직에 좋은 전통을 남기는 역할을 매우 가치 있게 여긴다.

연민은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의도를 갖는 덕목이다. 다른 사람들의 행복에 도움이 되려는 의도이고 그들이 고통을 덜 받도록 도우려는 바람이다. 연민은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이해하고 그것을 매개로 타인을 돕는 능력으로, 연민은 공감과 다르다. 공감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짊어지다가 둘 다 고통에 빠지는 상태다. 연민이 있다면 다른 사람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능숙하게 찾고 행동에 옮길 것이다.

마인드풀니스는 직원들에게 진정한 동기를 부여하는 요인을 파악하고 거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자기 비움은 그들이 발전하는 데 필요한 공간을 제공하고 잘 도와줄 수 있게 한다. 또한 연민은 인간 대 인간으로 직원들과 연결되고 그들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신뢰를 받을 수 있게 한다. 마인드풀니스와 자기 비움 그리고 연민을 목표로 노력할 때 리더는 직원의 내재적 동기에 호소한다. 이때 리더는 더 강한 의미와 진정한 행복, 연결성과 공헌을 가능하게 한다. 그동안 수많은 세계적인 기업의 리더들이 먼저 MSC 리더십 훈련을 받고 자신과 타인을 리드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 그 과정을 돕는 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8호(2020.08.01 ~ 2020.08.0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