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제 1291호 (2020년 08월 24일)

[이 주의 책] 게임 오버 外

기사입력 2020.08.24 오전 10:56

[이 주의 책] 게임 오버 外
◆게임 오버
한스 페터 마르틴 지음 | 이지윤 역 | 한빛비즈 | 2만5000원


언론인 출신이자 석학인 저자는 어째서 세계가 ‘게임 오버’ 직전의 상황에 이르게 됐는지 정치·경제·사회를 가로지르며 박진감 넘치는 분석을 이어 간다. 먼저 로봇 기술과 디지털화는 기존의 광범위한 사회적 불균형을 심화시킨다. 기후 변화 역시 위험 요인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전염병은 초세계화로 인해 더욱 급속도로 확산되며 인류의 미래를 위협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절망해야만 할까. 저자는 이 물음에 대해 다양한 혁신적 해법으로 화답한다. 일단 진실이 무엇이고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이해해야 한다. 그 이해를 바탕으로 과감하고 급진적인 변화를 제안한다.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땜질식 처방과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침몰 위기에 처한 세계를 구하기 위한 대담한 제안을 내놓으며 사회적·경제적·정치적·디지털적 ‘참여’로 이뤄질 유토피아의 설계도를 그린다.


[이 주의 책] 게임 오버 外

◆사죄없는 사과사회
숀 오마라·케리 쿠퍼 지음 | 엄창호 역 | 미래의창 | 1만7000원

얼마 전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아 광고하고도 그 표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일명 ‘뒷광고’ 논란이 일었다. 이후 관련 당사자나 조직들의 해명과 사과가 쏟아져 나왔다. 현대 사회에서 사과는 기업이나 개인이 책임을 회피할 목적으로, 혹은 홍보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문화는 진실과 진심이 배제된 무조건적 사과를 부추기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이 모든 상황의 핵심은, 대중은 단지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잘못에 대해 제대로 책임지기를 원한다는 사실이다. 시대적 불안과 위기를 극복하고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과를 잘해야 한다. 분노와 비난이 극에 치닫는 지금, 이제는 충동 아닌 진심을 내보여야 할 때다.


[이 주의 책] 게임 오버 外
◆나의 첫 대체 투자 공부
김대중 지음 | 원앤원북스 | 1만8000원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새로운 투자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욕구가 높아졌다. 그 결과 사람들은 채권보다 수익이 좋고 주식보다 리스크가 적은 투자 상품을 찾았다. 바로 대체 투자다. 대체 투자는 ‘기존의 투자를 대신하는 새로운 투자’라는 뜻으로, 대체 투자 상품은 수익률 제고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방어, 포트폴리오 분산 등에도 주효하다. 전통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추구하는 수익률도 높기 때문에 금융 선진국의 연기금들은 매년 빠르게 대체 투자의 비율을 높이고 있다. 자본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대체 투자를 이해하고 실질적인 투자 노하우를 익히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 주목하자.

[이 주의 책] 게임 오버 外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대담한 제안
린다 유 지음 | 안세민 역 | 청림출판 | 2만5000원

세계는 지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기존의 경제 상식을 뒤엎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미래를 예측할 수 없어 혼란한 상황이다. 우리는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세계적인 경제학자 린다 유는 애덤 스미스부터 로버트 솔로까지 경제 성장에 가장 획기적인 도움을 준 12명의 경제 사상가들의 삶과 사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두 번의 세계대전과 1930년대 대공황 등 역사상 가장 큰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등장해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뤄 낸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통해 경제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찾아보자.


[이 주의 책] 게임 오버 外

◆호모 엠파티쿠스가 온다
최배근 지음 | 21세기북스 | 1만6000원

미래학자들은 2050년 전후로 ‘특이점(singularity, 레이 커즈와일)’이나 ‘신인류(유발 하라리)’가 등장할 것을 예고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상은 20세기 경험에 기초한 사고방식으로 시스템이나 학교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저자는 과학 기술의 발전에도 40년 이상 정체돼 있는 학교 교육의 현실을 꼬집으며 교육 혁명을 일으켜 공감형 인간 호모 엠파티쿠스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공감’을 통한 지역 간, 국가 간 협력과 연대는 대재앙을 막는 최고의 해법이다. ‘새로운 처음’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근대적 세계 시스템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공감형 인간 호모 엠파티쿠스가 펼쳐 갈 미래를 통해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1호(2020.08.22 ~ 2020.08.2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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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20-08-24 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