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제 1291호 (2020년 08월 24일)

실적 고공 행진 LG유플러스…기업 문화 혁신에도 가속도

기사입력 2020.08.24 오전 11:53

[컴퍼니]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한 2397억원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율 업계 1위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LG유플러스가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율 1위를 기록하며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가입자 증가를 통한 실적 개선으로 통신 3사 중 두각을 보이고 있다.

◆영업수익·서비스수익 등도 고른 상승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한 2397억원을 달성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그래픽 전어진 기자

그래픽 전어진 기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2019년 4분기), 11.5%(2020년 1분기), 59.2%(2020년 2분기) 증가하며 3분기 연속으로 통신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영업수익·서비스수익·영업이익률 등의 성장·수익성 지표가 고르게 상승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21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1880억원을 17%포인트 웃도는 ‘실적 서프라이즈’였다. 1분기 영업수익(수익)과 서비스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15.2% 증가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사업은 차별화된 5세대 이동통신(5G) 콘텐츠 제공으로 5G 가입자와 알뜰폰(MVNO)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전체 가입자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2분기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가입자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3475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가입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해 누적 1585만9000명을 달성했다. 특히 순증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2%, 직전 분기 대비 29.4% 증가한 34만1000명을 기록했다.

MVNO는 중소 사업자 지원 정책 효과와 함께 LG헬로비전, KB 리브엠(LiivM) 등의 채널 성장으로 누적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37.1%, 전 분기 대비 10.3% 증가했다.

스마트홈 수익(IPTV·초고속 인터넷 합산 수익)은 IPTV와 초고속 인터넷의 견조한 가입자 성장과 고가치 고객 유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어난 4946억원을 달성했다. IPTV 수익은 주문형 비디오(VOD)와 광고 수익 감소에도 가입자 성장으로 기본료 매출이 증가하면서 두 자랏수 성장세(12.5%)를 유지했다.

기업 인프라는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와 솔루션 사업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직전 분기 대비 10.1% 증가해 345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IDC 사업은 언택트(비대면) 환경이 지속되고 대형 사업자 수주가 이어지며 전 분기 대비 21.6% 증가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상반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 영업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수익성 개선과 핵심 사업을 성장시켰다”며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온라인 유통 채널 확대에 따른 비대면 판매 강화로 모바일 사업 성장을 지속하고 스마트홈과 기업 인프라에서 고가치 고객 확대, 5G B2B 사업 수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3일 재택근무 등 기업 문화 혁신 선도

(사진) 서울 후암동 로컬기업 마을밥상 직원이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사진) 서울 후암동 로컬기업 마을밥상 직원이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실적에 기반한 성장과 함께 통신사 중 처음으로 ‘주3일 재택근무 시행’과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 도입’ 등 기업 문화 혁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연구·개발(R&D) 관련 부서에 근무하는 임직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주3일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언택트 환경에서 일하는 방식의 효율적 변화를 주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 마곡 사옥 R&D부문 임직원들은 매주 화요일·수요일·목요일은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재택근무는 9월 30일까지 시범 운영된다. 재택근무의 효과와 개선점 등 임직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도와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추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즐겁게 일하는 조직 문화의 연장선에서 임직원들의 긍정적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이번 재택근무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LG유플러스는 2016년부터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매월 둘째·셋째 주 수요일 1시간 일찍 퇴근하는 ‘스마트 워킹 데이’ △자율 복장제 △정시 퇴근을 위한 ‘PC 오프 제도’ △형식에 구애 받지 않는 문화를 위한 ‘스마트 회의 룰’ 등을 시행해 왔다.

LG유플러스는 임원들이 평균 연령 27세의 1990년대생 신입 사원들을 멘토로 삼아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는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회사 경영진과 구성원 간 원활한 소통과 MZ세대 고객 인사이트 발굴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리버스 멘토링은 하현회 부회장을 비롯해 전략, 서비스 개발, 기업, 네트워크 등 회사 각 부문 임원 10명이 멘티로 참여해 20명의 신입 사원 멘토 지원자와 ‘요즘 세대’ 관련 주제에 대해 사내는 물론 멘토가 지정한 사외 장소에서 격의 없이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MZ세대 언어와 소통방법’, ‘MZ세대의 플랫폼’, ‘요즘 세대 직업관과 회사 제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등 신입 사원들이 직접 선정한 관심사로 멘토링이 진행돼 형식적 제도가 아닌 생생한 소통과 공감의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간 1회 진행했던 리버스 멘토링을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로 늘려 실시하는 한편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얻은 시사점을 조직 문화 활성화를 위해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사진) 시각 장애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LG유플러스 임직원 나눔 경매 행사 ‘U+유랑마켓’. /LG유플러스 제공

(사진) 시각 장애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LG유플러스 임직원 나눔 경매 행사 ‘U+유랑마켓’.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극복을 돕기 위한 ‘따뜻한 나눔과 기술’ 캠페인 등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각 장애 학생들의 학습을 돕기 위해 맹학교에 독서 보조 공학 기기를 기증하는 ‘U+희망도서관’ 제4호 설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임직원 나눔 경매 행사 ‘U+유랑마켓’을 열었다.

사랑의 마스크 제작, 중소 협력사·소상공인을 위한 850억원 규모의 상생 지원책 마련, 위기에 처한 농가를 돕기 위한 온라인 장터 개장, 개학 연기로 영양 결핍 위험에 처한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도시락 지원, 코로나19 예방 수칙 광고 무상 송출 등의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1호(2020.08.22 ~ 2020.08.2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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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20-08-24 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