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1292호 (2020년 09월 02일)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HGS’ 알짜 자회사로 키우고 그룹 ‘디지털 전환’ 주도

기사입력 2020.08.31 오후 12:30

[커버스토리=특명! 신사업 발굴 : 80년대생 재계 뉴 리더 12]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약력 :  1982년생. 2005년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육군 ROTC 특공연대 중위. 미국 스탠퍼드대 MBA. 2011년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2015년 현대중공업 재무팀 상무·경영기획팀 선박영업부 수석부장. 2017년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현).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현). 2018년 현대중공업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현). /한국조선해양 제공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약력 : 1982년생. 2005년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육군 ROTC 특공연대 중위. 미국 스탠퍼드대 MBA. 2011년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2015년 현대중공업 재무팀 상무·경영기획팀 선박영업부 수석부장. 2017년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현).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현). 2018년 현대중공업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현). /한국조선해양 제공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현대가(家) 3세인 정기선(38)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은 지주사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하면서 현대중공업의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와 현대글로벌서비스 공동 대표이사 등 공식 직함이 3개나 된다. 정 부사장은 다양한 직함만큼 현대중공업그룹의 주요 신사업을 직접 챙기며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

특히 정 부사장의 주요 성과에서 현대글로벌서비스(HGS)를 빼놓을 수 없다. 2016년 설립된 조선 기자재 애프터서비스(AS) 계열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크다는 점에 착안해 정 부사장이 설립을 주도한 회사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공동 대표를 맡고난 뒤 정 부사장은 본사가 있는 부산 해운대에도 거처를 마련해 서울·부산·울산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HGS’ 알짜 자회사로 키우고 그룹 ‘디지털 전환’ 주도


◆ 전년 대비 68%나 늘어난 HGS 매출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 규제 속에서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실적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정 부사장의 지휘 아래 친환경 선박 개조·유지·보수 사업과 스마트 선박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올해 상반기 매출 4981억원, 영업이익 6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2967억원 대비 68%나 증가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매출 증가의 원인이 계열사 간 내부 매출이 아닌 친환경 선박 개조·유지·보수 사업 부문 등 신사업 확장을 통한 성과라는 점이다. 신사업 실적에 힘입어 내부 매출액 비율 역시 설립 첫해인 2016년 62.7%를 기록한 이후 2017년 35.6%, 2018년 34.8%로 계속 감소했고 2019년에는 약 4분의 1 수준인 17.7%까지 낮아졌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의 디지털화에 발맞춘 선박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며 그룹 내 알짜 자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현대중공업그룹의 통합 스마트 선박 솔루션(ISS)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디지털 관제센터를 부산 해운대구 본사에 설립한 데 이어 선박 생애주기 관리 사업과 선박 운항 솔루션 사업 등 사업 확장을 위한 선박 모니터링센터도 준비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정 부사장이 공들이는 분야는 디지털 전환이다. 디지털 혁신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속하는 조선업을 뛰어넘어 인공지능(AI)·디지털·로봇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데도 정 부사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대표적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KT와 2019년 5월 ‘5G 기반 스마트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올해 2월 AI 1등 국가를 목표로 출범한 ‘AI 원팀’에 함께 참여하는 등 지능형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 공장 등 전방위 협력을 이어 가고 있다. 그룹의 로봇 기업인 현대로보틱스도 KT와 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했다.

정 부사장은 “앞으로 제조 업체의 경쟁력은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흐름을 읽고 변화하는 것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KT와의 폭넓은 사업 협력을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이 ‘디지털 혁신’으로 세계 리딩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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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2호(2020.08.31 ~ 2020.09.0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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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20-09-01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