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지표]
한국 OECD 경기선행지수, 코스피가 이끌었다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정하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가 8월에도 상승세를 이어 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된 상황에서도 CLI는 기준점 100을 2년 2개월 만에 넘어섰다. 기준점 100을 웃돌면 경기 회복으로 해석되지만 주가, 장·단기 금리 차 등 금융 변수가 상승세를 이끈 만큼 당장 회복세를 진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OECD가 9월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의 CLI는 전월(99.94) 대비 0.25포인트 오른 100.19로 집계됐다. 상승 폭은 지난 4월 0.03포인트, 5월 0.08포인트, 6월 0.16포인트, 7월 0.21포인트로 점차 확대되는 흐름이다.

특히 8월에는 2018년 6월(100.06) 이후 처음으로 CLI가 기준점 100을 넘어섰다. OECD CLI는 100을 넘기면서 상승 추세면 경기 확장, 하락 추세면 경기 하강으로 본다. 그리고 100 이하에서 상승 추세면 경기 회복, 하락 추세면 경기 수축으로 예측한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와중에도 지난 8월 CLI가 상승세를 유지한 배경으로 주가 상승, 장·단기 금리 차 확대 등을 지목했다. 경기 우려와 달리 유동성 장세로 인한 금융 시장 변수가 CLI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지난 8월 코스피지수는 2년 2개월 만에 2400선을 넘어섰다. 주가 상승은 장·단기 금리 차 확대로 이어졌다. 위험 자산인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 안전 자산인 채권의 선호도가 낮아져 장기 채권의 금리가 올라가고 장·단기 금리 차가 확대된다.

OECD CLI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회원국의 제조업 경기전망지수와 재고순환지표, 장·단기 금리 차, 수출입 물가 비율, 자본재 재고지수, 주가지수 등 6개 지표를 토대로 추정한다. 구체적인 지표는 나라별로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CLI 상승을 무조건 경기 회복의 징조로 해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국은 코로나19가 처음 본격적으로 확산됐을 때도 하락세는 미미했다. 상승 폭도 여타 국가에 비해 크지 않았다. OECD 회원국의 CLI는 8월 98.31로 전월(97.96) 대비 0.3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2분기부터 경기 개선 흐름을 보여 온 중국은 98.77로 0.52포인트 올랐다.

[해시태그 경제 용어]베조노믹스
한국 OECD 경기선행지수, 코스피가 이끌었다
베조노믹스(Bezonomics)는 아마존의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지칭하는 말이다. 세계에서 가장 미래 지향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의 실천적 경영 이론을 의미한다.

1995년 온라인으로 책을 판매하던 스타트업에 불과했던 아마존은 20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으로 거듭났다. 미디어·가전·소매업·금융업에서 헬스케어 영역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1초에 1만 달러(약 1185만원)를 벌어들이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됐다.

포천의 편집자였던 브라이언 두메인 씨는 베이조스 CEO가 스스로 혁신의 매뉴얼이 돼 구축해 낸 인공지능(AI) 기반 사업 모델의 핵심을 발견하고 이를 ‘베조노믹스’라고 이름 붙였다. 두메인 씨는 베조노믹스의 3대 핵심 요소로 ‘고객 집중’, ‘극단적인 혁신’, ‘장기적 시각’을 꼽았다.

3대 가치를 바탕으로 베이조스 CEO는 빅데이터와 AI로 움직이는 기업을 만들었고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여타 기업들에 이정표가 되고 있다. #제프베이조스 #아마존 #혁신모델 #1조에1만달러벌어 hawlling@hankyung.com
한국 OECD 경기선행지수, 코스피가 이끌었다
한국 OECD 경기선행지수, 코스피가 이끌었다
한국 OECD 경기선행지수, 코스피가 이끌었다
한국 OECD 경기선행지수, 코스피가 이끌었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4호(2020.09.14 ~ 2020.09.2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