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량 신안군수, "대한민국 대표 섬 휴양지, 신안으로 간다"
-TOGETHER KOREA - 신안
[한국경제매거진 편집부=이선정 기자] 올해 퍼플섬은 신안의 대표 명소로 떠올랐다. 셀피(셀프 사진)를 찍어 SNS로 소통하는 젊은 세대는 물론 한적한 휴양지를 찾는 중장년층에게까지 이름을 알렸고 심지어 홍콩의 유명 여행 잡지 은 8월 호에 신안 퍼플섬을 표지에 소개했다.

“지난 민선 4기, 5기 8년 동안 신안군정을 맡으며 구석구석 안 다녀본 섬이 없습니다. 신안을 그만큼 잘 알게 됐죠. 4년 쉬고 민선 7기 취임 이후 여러 정책을 구상했고 군민과 많은 대화를 나눈 것이 이제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는 신안의 밑바탕이 됐어요.”

박우량 군수는 신안에 애정이 깊다. 그런 마음으로 신안 곳곳을 돌아다닌 결과가 지금 이렇게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힘이고 밑천이다.
박우량 신안군수, "대한민국 대표 섬 휴양지, 신안으로 간다"
“일단 살기 편한 지역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국 처음으로 신안에서 버스공영제를 실시했는데, 이후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문의가 쇄도하더니 최근에는 강원도 정선군이 버스공영제를 벤치마킹해 실시했고, 경기 화성시도 버스공영제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객선 야간운항도 다시 시작했다. 육지와 섬을, 섬과 섬을 24시간 오갈 수 있도록 만들어 삶의 질을 높인 것이다. 섬에 사는 사람들은 육지와 연결되는 교통편이 여의치 않은 게 어려움 중 하나인데 누구보다 군민 마음을 잘 헤아리는 박 군수였기에 추진한 사업이다. 신안군은 교통 편의가 좋아지면서 관광산업도 크게 발전하는 중이다.
박우량 신안군수, "대한민국 대표 섬 휴양지, 신안으로 간다"
대한민국 대표하는 ‘섬 여행지’ 부상이 목표전라남도 주관 ‘2021년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 공모에 ‘1004섬길역’ 프로젝트가 선정된 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신안군의 1004섬길역 프로젝트는 중부권(자은·암태·팔금·안좌)에 2021년부터 3년간 도비 50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20억 원을 투입, 관광휴게소 개념의 1004섬길역을 조성하는 대규모 지역발전 사업이다.

섬길역이란 육지의 철도처럼 섬과 섬을 연결한다는 뜻으로 관광객 대상의 도서특산물판매장, 섬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점, 관광휴게소와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복지센터 등을 거점마다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은 땅콩랜드, 암태 천사섬역, 팔금 꾸지뽕센터, 안좌 양파월드 그리고 연계사업으로 팔금 관광어시장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시설을 이름에 걸맞게 땅콩, 꾸지뽕, 양파 등 지역 농산물을 형상화한 독특한 모양으로 지어 건물 자체가 또 하나의 관광 포인트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신안군은 지난 2019년 4월 천사대교 개통과 함께 세계화석광물박물관, 안좌 퍼플섬, 자은 뮤지엄파크 및 무한의 다리가 개장되면서 2018년 대비 관광객이 113%나 증가했습니다. 관광객이 늘어나니 먹거리, 화장실, 휴게공간 등 편의시설이 더 필요했죠. 주민 간 소통공간도 지금 있는 경로당 외에는 없어 그런 시설 하나하나가 곧 주민 문화복지와도 연결된다는 데 생각이 미쳤고요.”

1004섬길역 사업으로 신안군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어가길 기대하는 박우량 군수는 신안의 관광자원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박우량 신안군수, "대한민국 대표 섬 휴양지, 신안으로 간다"
섬마다 제각각 특성 다른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는 신안
“신안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지자체입니다. 대한민국에 섬이 3000여 개 있는데 그중 3분의 1가량이 모두 신안군에 있어요. 하나하나 보석 같은 섬들이죠. 다만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교통 형편이 좋지 않았으나 다리가 개통되면서 어려움이 해소되니 이제는 관광자원으로 발전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얻은 셈입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신안군의 1島 1뮤지엄 아트프로젝트 사업이다. 그동안 문화에서 소외되었던 지역 주민에게 문화적 자긍심과 문화향유의 기회, 여기에 더해 일자리까지 제공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말 그대로 섬마다 하나의 문화공간을 만든다는 것으로 ‘플로피아 신안’과 함께 민선 7기 신안군의 브랜드 시책 사업 중 하나다. 신안의 빼어난 자연경관, 해양자원 등 도시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천연자원과 문화공간을 접목한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 "대한민국 대표 섬 휴양지, 신안으로 간다"
신안군 13개 섬에 총 24개(박물관 12개, 미술관 11개, 복합문화관광타운 1개)의 뮤지엄을 건립할 계획이다. 그중 증도 갯벌생태전시관, 압해 저녁노을미술관, 임자 조희룡미술관, 자은 1004섬 수석미술관·세계조개박물관, 비금 이세돌바둑기념관, 흑산 박득순 미술관·철새전시관, 하의면 천사상미술관, 안좌 세계화석광물박물관. 암태 에로스서각박물관 등 11개소는 이미 완성된 상태. 현재는 민중미술 대가인 홍성담 작가의 작품과 인권평화를 주제로 한 동아시아인권평화미술관, 한국춘란박물관,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의 대한민국정치사진박물관, 이탈리아에서 활동 중인 박은선 작가와 건축계의 거장 마리오 보타가 참여하는 자은의 인피니또 뮤지움 등을 추진 중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화 김환기 화가의 고향인 안좌에는 김환기 미술관도 기대되는 사업 중 하나다.
박우량 신안군수, "대한민국 대표 섬 휴양지, 신안으로 간다"

언택트 여행지로도 인기“최근 1004섬수석미술관과 수석정원, 세계조개박물관, 신안자연휴양림, 양산해변을 연계해 1004섬뮤지엄파크를 개장했어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이 비대면 관광이 가능한 이곳에 1만여 명 이상 방문하면서 새로운 비대면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 군수는 전 국민이 언제든 찾아와 풍요로운 자연경관과 문화의 향기에 취할 수 있는 신안군만의 다양한 여행 자원을 지속적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바쁘게 지내고 그만큼 성과를 거두는 사이 민선 7기 여정도 쏜살같이 지나갔지만 신안에는 아직도 더 많은 이야깃거리와 숨겨진 보석이 많다는 박 군수는 2021년에도 다양한 관광자원으로 독자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sjl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