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3기 신도시 어디가 좋을까]

-미리 보는 3기 신도시 : 고양 창릉
[미리 보는 3기 신도시] 고양 창릉, 일산보다 가깝고 기업용지 판교의 2배…서북부 일자리 거점도시 만든다
고양 창릉신도시는 고양시가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작심한 도시다. 고양시 용두동·도내동·화전동 일원에 들어서는 창릉신도시는 812만7000㎡에 3만8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3기 신도시 입지 중 남양주 왕숙지구 다음으로 개발 규모가 크다. 이 중 판교의 2배가 넘는 135만㎡를 자족 용지(기업·일자리 용지)로 활용해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집중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가용면적의 3분의 1을 일하는 땅으로 만들어 ‘수도권 서북부 일자리 거점도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기존 창릉지구의 97%가 그린벨트였던 만큼 330만㎡ 땅은 공원과 녹지 등 호수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군부대(30사단) 부지는 100만㎡ 규모의 도시숲과 도시 농업을 지원하는 ‘스마트 팜’ 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미리 보는 3기 신도시] 고양 창릉, 일산보다 가깝고 기업용지 판교의 2배…서북부 일자리 거점도시 만든다
◆신도시 중 서울과 가장 가까워



창릉신도시의 장점은 서울과의 인접성이다. 서울 은평구에서 직선으로 불과 1km 거리에 자리해 수도권 3기 신도시 중 서울과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 꼽힌다.


신도시였던 일산보다 서울과 가깝고 서울 지하철 6호선 새절역에서 고양시청까지 잇는 14.5km 길이의 ‘고양선(가칭)’ 지하철을 신설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7개 역이 신설된다. 이를 통해 향동지구·화정지구·고양시청 등의 고양시 지하철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또 지구 남측 화전역(경의중앙선)과 지하철 신설역을 간선급행버스(BRT) 체계로 연결한다. 여기에 일산 백석동부터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연결하는 4.8km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새로 놓고 창릉지구와 제2자유로도 4차로로 이어질 예정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도 있다. 창릉신도시 개발과 함께 신설 예정인 GTX-A노선, 고양선, 서울~문산고속도로 등의 트리플 교통망이 확충되면 서울과의 접근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일산의 대형 상업 시설과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창릉신도시 인근의 원흥지구는 이케아와 롯데 아울렛, 총면적 13ㅁ나2231㎡(4만 평) 규모의 스마트 물류센터 등 대형 상업 시설이 이미 자리 잡고 있다. 삼송지구에도 고양스타필드·삼송테크노밸리 등 다양한 생활 편의 시설과 업무 시설이 있다.



창릉신도시는 2021년 11~12월 중 1600가구를 대상으로 사전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전 청약 일정과 주택 공급 계획이 발표됐지만 아직 ‘토지 보상 협의’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고양 창릉신도시는 내년 상반기에 토지 보상 공고를 할 계획이다. 정부는 토 지보상 등이 끝난 후 청약을 받기 때문에 사업 지연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후 사업 승인, 주택 착공 등의 과정을 거쳐 본 청약이 시작될 예정이다. 교통 체계가 계획대로 수립될지도 관건이다. 2003년부터 개발된 2기 신도시인 경기 김포(한강), 인천 검단, 평택 고덕, 양주 옥정, 파주 운정 등 2기 신도시에서는 계획된 도로나 지하철 완공이 늦어지는 등 교통 대책 마련에 차질을 빚고 있다. LH는 올해 안에 교통 대책을 확정해 교통망이 제때 완공될 수 있게 예비 타당성 조사 등 후속 절차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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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7호(2020.09.26 ~ 2020.10.0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