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포스트 코로나 리딩 기업 30]
한샘, 생활의 중심 공간 된 ‘집’…홈 퍼니싱 열풍 타고 폭풍 성장
한샘이 ‘홈 퍼니싱(집 꾸미기)’ 열풍을 타고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신규 분양이 줄었지만 집에 머무르는 사람들의 시간이 늘면서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덕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가구 판매액은 전년 대비 26.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가구 쇼핑 거래액은 같은 기간 56.1%, 모바일 가구 쇼핑 거래액은 58.6%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은 단순히 잠만 자는 주거 공간이 아니라 여가나 소비 활동이 이뤄지는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일과 학업 등 집 밖에서 이뤄졌던 활동까지 해결해야 하는 공간으로 집의 기능과 역할이 확대되며 홈 퍼니싱 산업의 성장세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060 온라인 가구 판매 늘어



한샘은 홈퍼니싱 열풍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금 창출원(캐시카우)인 리모델링·부엌 부문과 인테리어 가구 부문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0% 정도 늘었다.
올 상반기 한샘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8464억원, 영업이익은 4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했다.
한샘, 생활의 중심 공간 된 ‘집’…홈 퍼니싱 열풍 타고 폭풍 성장
한샘의 핵심 성장 동력인 리하우스와 온라인 부문의 매출 성장 역시 고공 행진했다. 한샘은 가구 단품이 아닌 리모델링 전체를 패키지로 한 번에 제안하는 리하우스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리하우스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판매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86%, 201% 각각 늘었다. 코로나19와 함께 뉴노멀 시대에 들어서며 홈 오피스, 홈 시네마, 홈 트레이닝 룸 등 집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새로운 공간이 나타나고 있어 집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한샘 온라인몰을 찾는 주 고객층도 바뀌었다. 한샘몰의 주 고객은 30~40대지만 한샘 CRM팀 분석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50대 이상 구매 고객이 약 115% 증가했고 60대 이상 구매 고객도 120%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온라인 소비에 익숙하지 않았던 중·장년층이 크게 유입되면서 2분기 가구 온라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또한 한샘은 스마트 솔루션 구축으로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한샘은 9월 6일 삼성전자와 리모델링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전자와 한샘은 한샘 리모델링 시공 상품에 삼성전자 맞춤형 가전제품을 결합한 패키지를 구성하고 삼성전자 한샘 복합 매장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호실적 행진에 증권가에서는 한샘이 올해 연결 기준 매출 2조원 탈환을 넘어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통상 3분기가 비수기로 분류됨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 양호한 실적 흐름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예상하지 못했던 인테리어 부문 실적 호조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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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8호(2020.10.12 ~ 2020.10.1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