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포스트 코로나 리딩 기업30]

씨에스윈드, 풍력 타워 생산 능력 ‘세계 1위’…글로벌 수요 증가에 시총 2조 돌파
풍력 타워 제조업체 씨에스윈드는 최근 주식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기업 중 하나다.
올 7월 시가총액(시총)이 1조원을 돌파했고 10월 8일 기준 시총 2조원을 넘어섰다. 주가는 10월 8일 종가 기준 올 초 대비 224% 뛰었다.


그린 뉴딜 정책과 수소 생태계 확장에 힘입어 성장 가능성이 크고 이미 풍력 타워 생산 능력 세계 1위인 만큼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06년 8월 설립된 씨에스윈드는 베트남·말레이시아·중국·영국·터키·대만 등 해외 생산 법인을 통해 세계 각지의 풍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베스타스·지멘스가메사·제너럴일렉트릭(GE)윈드 등 세계적인 풍력 터빈 업체를 고객사로 두며 안정적으로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2020년 수주 목표치는 7억 달러, 올해 7월 이미 6억 달러 이상을 수주해 목표치를 90% 달성했다. 이에 올해 수주 목표치 달성을 통해 올해 매출 목표인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씨에스윈드, 풍력 타워 생산 능력 ‘세계 1위’…글로벌 수요 증가에 시총 2조 돌파
씨에스윈드의 주력 제품은 풍력 발전 설비에 들어가는 풍력 타워다. 풍력 발전 설비는 바람개비 역할을 하는 블레이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 이들을 지탱하는 풍력 타워로 구분된다. 육상 타워의 높이는 80~120m이고 해상 타워는 그 이상이다. 무게는 수백 톤에 이른다.



여러 개의 원통 섹션을 용접으로 이어 붙이기 때문에 정밀한 용접 기술과 바람과 파도로 인한 부식을 막을 구조적 안정성이 중요하다. 해상 풍력의 성장은 수소 생태계와도 관련이 있다. 친환경 수소인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해선 수전해 설비에 사용되는 전력이 재생에너지로부터 공급돼야 하기 때문이다. 해상 풍력은 육상 대비 대형 터빈을 이용해 발전 이용률이 높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육상 풍력 발전 이용률이 25%인 반면 해상은 33%, 향후 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해상 풍력 비용 중 20% 정도를 차지하는 케이블 비용 절감과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전 세계가 해상 풍력 단지 건설 붐



글로벌 해상 풍력 시장의 확대도 씨에스윈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해상 풍력 규모를 현재 26GW에서 2030년까지 65~85GW로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기반 수전해 설비 역시 40GW 구축이 목표다. 미국과 한국 또한 2030년까지 해상풍력 규모를 각각 22GW, 12GW로 구축할 예정이다. 대만에서는 차이잉원 총통의 공약대로 2035년까지 15GW 수준의 해상풍력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대만 시장에서는 씨에스윈드가 유일한 풍력 타워 생산 업체다.



베트남에서도 2025년까지 12GW의 풍력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베트남은 올해 총매출의 7%에 달하는 매출이 일어날 만큼 씨에스윈드에 의미 있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베트남 공장을 유럽 해상 풍력 타워의 주요 생산 기지로 삼고 있다. 베트남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증권업계에서는 베트남 공장 매출이 5년 내 134%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씨에스윈드가 글로벌 1위 풍력 타워 업체로 해외 업체들과 동반 성장하는 사업 구조”라며 “전 세계 주요 성장 거점에 풍력 타워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씨에스윈드는 글로벌 업황의 바로미터”라고 분석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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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8호(2020.10.12 ~ 2020.10.1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