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포스트 코로나 리딩 기업 30]
셀트리온헬스케어, 세계가 주목하는 ‘K바이오’…램시마·트룩시마 글로벌 판매 ‘약진’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셀트리온그룹의 글로벌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질주가 거침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인한 불황 속에서도 매 분기 지난해 실적을 갈아 치우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의약품을 개발하는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세계가 주목하는 K바이오의 대표 유통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올해 영업이익 1조 넘어설 듯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569억원, 영업이익 558억원, 당기순이익 7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2%, 영업이익은 494% 증가한 것이다. 2분기 실적은 더 좋았다. 연결 기준 매출액 4203억원, 영업이익 868억원, 당기순이익 46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48%, 영업이익 838%, 순이익은 448% 증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세계가 주목하는 ‘K바이오’…램시마·트룩시마 글로벌 판매 ‘약진’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올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트록시마 등의 판매량이 해외에서 크게 늘고 있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은 기정사실로 내다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호실적은 모든 제품 처방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유럽·북미·아시아 등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미국 처방이 크게 늘었는데 미국 헬스케어 정보 서비스인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출시 8개월 만인 올 6월 16.4%의 점유율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핵심 의약품인 ‘램시마SC’가 지난 7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서 추가 승인 받으면서 전체 적응증에 대한 허가를 획득해 본격적인 유럽 시장 확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램시마SC는 인플릭시맙 성분의 약물 중 유일한 피하 주사 제형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신약으로 인정받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인 레미케이드를 개발한 존슨앤드존슨도 정맥 주사로 투여하는 제품을 피하 주사 형태로 바꾸는 데 실패했다. 셀트리온은 2038년까지 특허를 보유한다. 셀트리온은 이 제품이 2022년 연매출 1조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벌써부터 램시마SC에 대한 유럽 내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주요 5개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으로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트룩시마 등 주력 제품들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한 지속적인 처방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에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그동안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지속적인 제품 론칭과 함께 글로벌 직판 확대 등 회사의 체질 개선의 성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셀트리온그룹이 올해 한국 바이오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 등으로 대부분의 기업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성장세다. 작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그룹이 삼성·SK·현대차·롯데·LG·GS 등 여섯 곳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셀트리온의 약진은 산업계 판도도 바꿔 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w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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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8호(2020.10.12 ~ 2020.10.1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