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인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회장 직속 ‘룬샷 조직’ 운영…“디지털 플랫폼 구축”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회장 직속의 ‘룬샷 조직’을 만들었다. ‘룬샷’은 허무맹랑하고 미친 것처럼 보이지만 속을 뜯어보면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뜻한다. 이 조직은 기존 금융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별성을 갖는 것이 목표다. 신한금융은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대회의실에서 10월 6일 이런 내용을 논의한 ‘2020년 하반기 이사회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0월 7일 밝혔다.


조 회장 외에 본부장급 단장과 실무자 등 30명으로 구성된 룬샷 조직은 본부장급 단장과 실무자 등 30명으로 구성된 룬샷 조직은 핀테크(금융 기술), 빅테크(대형 IT 기업)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만드는 작업을 맡는다. 경영진이 방향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겠다는 취지다. 금융뿐만 아니라 비(非)금융 트래픽(접속량)을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사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개방형 네트워크 등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날 워크숍에서 신한금융은 저평가된 신한지주 주가를 회복시킬 수 있는 방안도 핵심 의제로 집중 토의했다.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수익력 방어·개선 전략 및 중간배당 등 탄력적 자본 전략 구축 △트렌드·환경 변화에 따른 신사업 발굴 △시장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의 내년 주요 핵심 전략은 친환경 경영을 위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추진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그룹이 보유한 자산에 대해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감축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대출 확대를 통해 탄소 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8호(2020.10.12 ~ 2020.10.1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