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포스트 코로나 리딩 기업 30]
-해외 주식 거래 19배 ‘쑥’
-수탁 수수료 154% 증가



키움증권, 동학개미 그러모으며 상반기 매출 증가율 1위
[한경비즈니스=김영은 기자]올 상반기 증시의 주인공은 단연 개인 투자자였다. 똑똑해진 개인 투자자들이 외국인과 기관의 자리를 채우면서 한국 증시의 구원 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상반기 개미들의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합산 누적 순매수 금액은 39조3220억원으로 40조원에 육박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행렬이 이어지며 신규 계좌 개설과 투자금이 늘자 증권사 리테일 영업수익 또한 증가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 고객이 많은 키움증권의 질주가 이어졌다. 키움증권은 14년 연속 한국 주식 시장에서 브로커리지(위탁 매매) 부문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키움증권은 시작부터 비대면에 강했다. 2000년 한국 최초로 지점 없는 100% 온라인 서비스 제공을 표방하며 출범한 인터넷 증권사의 시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과 디지털에 익숙한 2030세대를 끌어들일 수 있었다.


◆수탁 수수료 154% 증가



개별 재무제표 기준 키움증권의 상반기 매출액은 4조 2472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한 해 매출액(2조6282억원)을 반년 만에 훌쩍 뛰어넘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6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상반기 대비 30.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에 자금을 투자한 영향으로 사상 최대 거래 대금과 증시 대기 자금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 환경이 주어졌다고 분석한다. 개인의 거래 대금 증가로 증권사의 핵심 이익인 수수료 수익과 이자 수익이 급증했다.



상반기 키움증권의 수탁 수수료 수익은 2876억원으로 전년 동기(1132억원) 대비 154% 정도 증가했다. 순이자 수익도 11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상반기 대비 24% 정도 늘었다.
키움증권, 동학개미 그러모으며 상반기 매출 증가율 1위
신규 계좌 개설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키움증권 신규 계좌가 43만1000개 이상 개설됐고 상반기 누적 143만 계좌로 작년 하반기 대비 286%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키움증권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 3분기에는 키움증권 신규 계좌가 94만 개 이상 개설돼 올해 키움증권 누적 신규 계좌는 240만 개에 달했다.



3분기 키움증권의 한국 주식 하루 약정액은 19조5000억원을 돌파해 한국 주식 부문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해외 주식 부문은 3분기 누적 약정액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860% 증가했다.



한국 주식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과 해외 선물, 해외 옵션 등 리테일 파생 상품 거래 비율도 높아졌다.
해외 주식 거래에서는 3분기 누적 약정 36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0% 이상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해외 파생 상품에서는 플랫폼 장악 효과를 바탕으로 해외 선물 옵션 하루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다.



브로커리지 부문 외에 채권·주가연계증권(ELS)·펀드 등 자산 관리 부문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기존 기관 투자 중심이었던 채권 투자를 최소 1만원으로 직접 온라인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5000억원 이상 판매했던 한국 채권이 올 3분기 만에 전년도 판매분에 다다랐다. 올해 7000억원 이상 판매를 예상했다.



ELS 또한 지난해부터 판매했던 미국 주식 1년 만기 유형의 ELS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3분기에 이미 전년 대비 180% 이상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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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8호(2020.10.12 ~ 2020.10.1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