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Ⅱ]


- 제15회 제주포럼 지상 중계…세계 지도자들 “다자주의 통해 코로나19 극복 가능” 한목소리
원희룡 지사, “청정과 공존을 가치로 삼은 제주…미래의 모델 될 것”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11월 5일부터 사흘간 제주 서귀포에서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제주포럼은 ‘다자 협력을 위한 새로운 구상 : 팬데믹과 인본 안보’를 주제로 진행됐다. 11월 6일 오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전체 세션1을 시작으로 모든 세션이 본격적으로 개최됐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지사는 5일 개회식에서 “코로나19 위기를 넘기 위해 국가 간 머리를 맞대고 백신 개발과 방역 체계 강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다자 협력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인류 전체의 안녕이 곧 자국민의 안녕으로 이어진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포럼이 국가는 물론 인간과 인간, 사람과 자연이 깨끗하고 안전하게 공존하며 발전하는 ‘인본 안보’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도출되길 기대한다”며 “제주는 이미 청정과 공존을 핵심 가치로 삼아 팬데믹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다자 협력의 이유로 “전통적으로 안보는 ‘국가 안보’와 동일하게 여겨져 왔지만 코로나19는 국가뿐만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개개인, 즉 ‘인간 안보’로까지 인식이 확장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지사에 취임한 다음 해인 2015년 도민과 함께 청정과 공존을 제주의 핵심 가치로 삼았다”며 최근 발표한 ‘청정 제주 송악 선언’의 의미를 설명했다. 원 지사는 “천혜의 자연을 물려받은 제주를 다음 세대에도 고스란히 물려주기 위해 저는 더욱 강력하고도 단호한 조치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10월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 동안 50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제주를 방문했는 데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을 만큼 제주 방역에도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는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태양과 바람의 자연 에너지 100%, 전기·수소 친환경 자동차 100%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제주 그린 뉴딜의 하나로 2030년에는 내연기관자동차의 신규 등록을 전면 금지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에는 풍력 단지에서 생산된 잉여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한국 최초 P2G(Power to Grid) 실증 사업에 착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제주는 청정 뉴 프런티어 노력을 바탕으로 2022년 제28차 기후변화 당사자국총회(COP28)를 유치해 세계의 기후 행동과 지속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며 “제주에는 이미 미래가 와 있다. 제주의 미래가 대한민국과 세계의 미래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hawlling@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2호(2020.11.09 ~ 2020.11.15)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