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코로나19 백신, 예방 효과 90% 넘어…마침내 빛이 보인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화이자는 11월 9일 3상 임상 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발표대로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효과가 있다면 일반 독감 백신의 두 배에 가깝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감염 위험을 40~60% 낮춰 준다. 백신의 예방 효과가 나타난 시점은 둘째 백신 투여 7일 후로, 첫 투여일로부터 28일 뒤라고 화이자는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은 2회 투여해야 면역력이 생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감염률 신기록이 세워지고 병원 수용 능력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경제 재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 세계가 백신을 가장 필요로 할 때 우리가 백신 개발에서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불라 CEO는 “전 세계에 이 글로벌 보건 위기를 끝내는 데 도움을 줄 돌파구를 제공하는 데 한 걸음 가까워졌다”며 몇 주 안에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관한 추가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CNBC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터널 끝에서 마침내 빛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00년간 가장 중대한 의학적 발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평했다.



화이자 주가는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중 15% 이상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7.6%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CNN 등에 따르면 불라 CEO는 백신 발표 당일 화이자 주식 560만 달러(약 62억3300만원)어치를 팔았다.



불라 CEO가 증권 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매각한 화이자 주식은 13만2508주, 매도 가격은 주당 평균 41.94달러다.



화이자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주식 매각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정을 따랐다. 사전에 결정된 계획의 일부”라며 “불라 CEO가 8월 19일 주식 매각을 승인했고 미리 정해진 가격에 도달했기 때문에 매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불라 CEO가 보유한 주식은 8만1812주만 남게 됐다. 합법적이었다지만 주가가 급등한 날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을 두고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월스트리트저널
앤트그룹 IPO 중단은 시진핑 주석이 결정
중국 알리바바의 자회사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중단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내린 결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월 12일 이 문제에 정통한 중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세계 증시 사상 최대 규모로 기대된 앤트그룹의 IPO가 결국 11월 3일 중단됐다는 것이다. 다만 이 신문은 “IPO 중단을 처음 제안한 이가 시 주석인지 아니면 다른 당국자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CNBC
디즈니, 40년 만에 첫 연간 적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월트디즈니가 올해 사업연도에 40여 년 만의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디즈니는 3분기와 4분기에 연속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연간 실적도 28억30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하지만 디즈니는 최근 역점 사업인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분기 적자도 시장 예상치보다 적다는 점 때문에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로이터
트럼프, 2024년 대선 출마 선언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월 중 2024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4년 뒤 출마 계획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며 연내 공식화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CNBC
아르노 회장 세계 부자 2위 탈환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최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재산이 1370억 달러로 늘면서 다시 세계 부자 순위 2위로 올라섰다고 CNBC 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급등한 주가 덕에 11월 9일 하루에만 재산이 70억 달러 늘어나는 등 최근 2주 사이에 재산이 160억 달러나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닛케이지수, 버블 경제 이후 최고치
일본의 닛케이지수가 연속 상승하며 1991년 이후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11월 12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171.28엔 오른 2만5520.88엔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본 증시가 반색하며 정보기술(IT)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하이테크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3호(2020.11.16 ~ 2020.11.2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