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기업]
ESG 경영 동참하는 한화그룹 금융사들, ‘석탄 투자 안 한다’
한화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이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향후 국내외 석탄 발전소 관련 투자를 중단할 계획이다.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한화저축은행·캐롯손해보험 등 한화그룹 6개 금융사는 1월 5일 탄소 제로 시대를 향한 ‘한화 금융 계열사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적인 화두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에 동참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6개사는 국내외 석탄 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석탄 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하는 채권도 인수하지 않는다. 일반 채권이라도 석탄 발전소 건설에 투입된다면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탈석탄 금융 선언은 한화그룹이 지향하는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한 지속 가능 경영’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금융 계열사들의 첫 실행 방안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21년 신년사를 통해 “ESG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 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은 다양한 부문에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주력 계열사인 한화생명은 그린 오피스 구축 등 저탄소·친환경·안전 사업장 실현을 목표로 저탄소형 사업장 실현과 에너지 효율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 2020년 11월 기준 8조5000억원을 신재생에너지와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11호(2021.01.04 ~ 2021.01.1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