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경제 용어] 디지털 치료제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비대면이 일상화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가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는 약물은 아니지만 의약품과 같이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게임·가상현실·챗봇·인공지능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는 1세대 합성의약품, 2세대 바이오 의약품에 이은 3세대 치료제로 분류된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우울증·불면증·행동장애·비만·치매 등과 같은 다양한 질병의 치료를 목표로 하는 디지털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독립적으로 사용하거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른 약 또는 기기와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기존 신약이 평균 3조원의 개발비용과 15년의 개발 기간이 소요되는 반면 디지털 치료제는 약 100억~200억원의 비용, 3.5~5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성과 부작용도 없다.

이처럼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는 등의 장점으로 차세대 블루오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는 미국과 영국 등 의료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평균 30%씩 성장해 2017년 20억3800만 달러에서 2025년 86억700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아직 연구·개발(R&D) 초기 단계로 2020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디지털 치료제 인허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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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11호(2021.01.04 ~ 2021.01.1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