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ESG 경영 시대’ 국내 54개 그룹 지배구조 점수는]
-2021 한경비즈니스 기업 지배구조 랭킹 3위
한국투자금융, 사외이사 전문성·다양성·독립성 충족…ESG·내부 통제에 힘 실어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한국투자금융그룹은 지속 성장과 주주 등 이해관계인의 이익 보호를 위해 안정적이고 투명한 지배 구조 정착에 힘쓰고 있다. 주요 계열사 이사회 내에 다양한 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위원회 위원 대부분을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그룹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의 이사회는 2020년 9월 기준 2명의 사내이사, 6명의 사외이사 등 총 8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내에는 경영진을 견제하는 성격의 다양한 위원회를 설치했다. ‘경영위원회’와 경영진의 성과를 평가하고 적절한 보상 수준을 결정하는 ‘보상위원회’, 회사와 자회사 등의 거래 중 발생하는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리스크관리위원회’, 회사의 업무와 회계 전반에 대한 감사 기능을 수행하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감사위원·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후보자를 추천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 총 5개 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사회 내 위원회는 다양한 전문성을 갖춘 위원들로 구성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2020년 3월 20일 이사회를 열고 김남구 한국금융투자그룹 회장을 이사회 의장, 호바트 리 앱스타인 사외이사를 선임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사외이사가 아닌 대표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것과 관련해 “김남구 회장은 금융 분야에서 오랜 기간 재직한 경영 전문가로 회사 설립부터 현재까지 최고경영자를 맡아 회사에 높은 이해도를 보유한 경영 전문가”라며 “지난 임기 동안 선임 사외이사와 협조해 원활하게 이사회를 운영했으므로 향후 원만한 이사회 소집과 효율적인 이사회 운영을 고려해 김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 ESG 투자·펀드 확대

한국투자금융그룹은 금융투자그룹으로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회적 이슈 해결에 기여하는 사회 책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 투자업계 화두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속도를 높여 재무적 요소와 비재무적 요소를 함께 고려한 투자와 펀드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8월 석탄 관련 추가 투자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ESG 투자를 강화하고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른 글로벌 탄소 배출량 감축 활동과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다.

한국투자증권의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약 2000억원의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비롯해 총 8000억원(약정액 기준) 규모의 ESG 투자를 진행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15%에 달하는 수준이다. ESG 투자 확대 트렌드에 맞춰 미국에 상장된 신재생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글로벌신재생에너지WIN랩’ 등 관련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매년 홍콩·싱가포르·뉴욕·런던·에든버러에서 해외 투자자와 한국 상장 기업을 위한 글로벌 기업 홍보(IR)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상장사와 기관투자가가 동 시간대에 화상 콘퍼런스를 통해 서로의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IR 행사를 개최해 주목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업에서 발생하는 금융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윤리 경영 추진 체계를 강화해 왔다. 컴플라이언스본부와 준법감시인의 관리·감독을 강화해 투명한 윤리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법규와 규정을 준수해 건전하고 신뢰성 있는 경영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내부 통제 제도도 구축하고 있다. 대표이사, 인사담당 임원, 리스크 관리 담당 임원, 준법감시인 등으로 구성된 내부통제위원회를 연간 2회 개최해 내부 통제 조치를 점검하고 제도 개선과 사고 예방 대책 등의 논의를 통해 내부 통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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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12호(2021.01.18 ~ 2021.01.24)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