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기업]
네이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6533억원에 인수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네이버가 글로벌 1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를 인수한다. 네이버는 1월 21일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서비스 기업 왓패드의 지분 100%를 6532억5000만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웹툰과 웹소설 분야에서 각각 세계 1위 플랫폼을 보유하게 됐다. 왓패드는 매월 9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230억 분을 사용하는 세계 최대 소셜 스토리텔링 플랫폼이다. 애프터를 비롯해 1500여 편의 작품이 출판과 영상물로 제작된 바 있다.

네이버는 그동안 ‘네이버웹툰’을 통해 쌓은 지식재산권(IP) 사업 노하우를 왓패드에 접목할 계획이다. 월 7200만 명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웹툰 플랫폼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를 합하면 월 1억6000만 명의 글로벌 최대 스토리텔링 플랫폼이 탄생하는 만큼 웹툰에 이어 웹소설 역시 더 공고한 창작 생태계가 구성될 것이란 기대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자에서 그림과 영상으로 이어지는 콘텐츠 순환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왓패드 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하고 이를 다시 드라마와 영화 등 영상으로 제작하는 구조다.

실제로 네이버소설 기반의 ‘재혼황후’, ‘전지적 독자 시점’은 글로벌 웹툰으로 장르를 전환해 성공한 사례다. 네이버웹툰이 오리지널 플랫폼인 스위트홈은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왓패드를 통해 한층 더 다양한 글로벌 스토리텔링 IP를 확보하게 됐다”며 “왓패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기존에 네이버웹툰이 갖고 있는 IP의 다각화 역량이 강화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13호(2021.01.25 ~ 2021.01.3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