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인재가 혼자 낸 결과물보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가 우월
[서평]경계 뛰어넘은 프로젝트 팀들의 성공 방정식

◆익스트림 티밍
에이미 에드먼드슨·장 프랑소아 하비 지음|오승민·김정은 역|한국경제신문|1만5000원

[한경비즈니스= 마현숙 한경BP 편집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수영센터 워터큐브,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시티 사업, 세계적 산업 디자인 회사 아이데오(IDEO)의 신사업부를 위한 혁신 프로젝트….’ 빠르게 변하는 조건과 환경 속에서 이들 프로젝트는 어떻게 남다른 성과를 얻으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이끌 수 있었을까.

바로 각각 다른 전문성을 지닌 사람들이 팀워크를 발휘하며 일하는 ‘익스트림 티밍’의 사례에서 성공 비결을 찾을 수 있다. 지난 30여 년간 조직 내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는 방식을 연구해 온 협업 경영 전문가이자 하버드대 교수인 에이미 에드먼드슨과 HEC 몬트리올대 장 프랑소아 하비 교수는 혁신을 위해 전문 분야, 조직, 산업의 경계를 뛰어넘어 구성된 프로젝트 팀들의 성공 요인인 익스트림 티밍의 성공 방정식을 밝혀냈다.

익스트림 티밍은 ‘경계를 뛰어넘는 협업’을 의미한다. 이 책은 다양한 전문가들의 관점이 구심점이 돼 혁신을 만들어 내는 것과 혁신을 실행할 때 리더십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또한 다양한 배경을 가진 개인들이 모인 집단에서 익스트림 티밍을 위한 리더십의 역할과 실행 방안을 제시해 준다.

2010년 8월 칠레 산호세 광산 붕괴 사고로 지하 갱도에 33명이 매몰된 사건이 일어났다. 구조 작업을 벌인 결과 69일 만에 광부 33명이 전원 구조되는 기적을 만들었다. 이처럼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칠레의 기적 같은 구조 작업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세계 각국의 전례 없는 협조 체제인 ‘익스트림 티밍’을 가장 큰 성공 비결로 꼽을 수 있다. 칠레의 광업부 장관이었던 라우렌세 골보르네는 전무후무한 사고에 직면했을 때 ‘광부 33명 전원 구조’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외부 전문가들을 적극 끌어들여 최적화된 팀을 꾸렸다. 골보르네 팀은 시행착오도 겪었고 위기의 순간도 맞이했지만 그때마다 문제점을 빠르게 분석해 방해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전원 구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 점점 더 많은 조직들은 전통적인 형태의 고정적이고 제한적인 소규모 집단에서 안정된 팀워크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전문 분야·지역·시간대의 경계를 넘어 모인 다양한 사람들이 즉석에서 조율하고 협력하는 ‘익스트림 티밍’의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은 너무나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개별 기관, 정부 또는 기업이 각기 보유하고 있는 역량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는 거의 없다.

하지만 ‘익스트림 티밍’은 다양한 사업부문 간의 경계인 부서 이기주의를 깨야 한다는 중요한 도전 과제를 안고 있다. 전문가 간 문화 충돌이 극심한, 즉 가치판단·시간개념·사용하는 용어가 전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협력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의 답을 찾아 수년간 다양한 작업 환경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저자들은 ‘익스트림 티밍’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리더십을 제시한다. 그들은 사례 연구 방식을 통해 익스트림 티밍의 독특한 경험을 분석해 익스트림 티밍과 혁신 결과를 강화하는 네 개의 독립적인 리더십 기능을 발견했다.

‘익스트림 티밍’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리더는 아무도 명확한 답을 모른다는 수치심을 인정하는 동시에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 상태인 ‘심리적 안정감’을 만들어 낸다. 이는 리더십 기능 중 하나로 직원들이 업무와 관련해 그 어떠한 말을 하더라도 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이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사내 환경은 서로의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공유될 수 있는 분위기라는 의미다. 이 책에서 소개한 ‘심리적 안정감’을 통해 낯선 이들 앞에서 용기를 내 자기 생각을 말하고 빠른 학습을 위해 위험도 감수할 수 있다면 놀라운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2호(2019.04.29 ~ 2019.05.05)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