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설화수’ 등 프리미엄 화장품 용기 시장의 절대 강자…중국 현지 사업도 본궤도
[한경비즈니스 칼럼=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2018 하반기 유통 및 교육·생활소비재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화장품 밸류 체인을 살펴보면 부자재 용기 업체를 빼놓을 수 없다. 용기는 100% 내수다. 산업 전반의 실적 개선이 밸류 체인을 따라 그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주문 제작이 많고 다품종 소량생산의 성격이 강할 뿐만 아니라 국내 업체의 기술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부자재 용기 업체의 장점 중 하나는 화장품 시장의 실적 모멘텀을 그대로 흡수한다는 것이다. 중국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글로벌·로컬 브랜드와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은 국내 브랜드는 물론 그 경쟁사인 중국 로컬·글로벌 브랜드 업체들에도 납품한다. 부자재 업체도 마찬가지다. 화장품 산업은 특성상 원가율이 낮아 시장 규모가 작고 경쟁 강도도 약한 편이다. 진입 장벽이 높다는 말이기도 하다.

국내 펌프형 화장품 용기 시장에서는 연우를 주목할 만하다. 연우의 시장점유율은 약 40%에 달한다. 특히 프리미엄 화장품 용기 시장에서 연우의 시장점유율은 절대적이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와 LG생활건강 ‘후’의 용기 대부분을 연우에서 생산하고 있다.

프리미엄 용기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은 이유는 높은 기술력 때문이다. 프리미엄 제품일수록 천연·무방부제·기능성 화장품 비율이 높아진다. 이런 화장품은 적정한 내용품의 토출과 동시에 공기와 차폐가 매우 중요하다. 에어리스 펌프가 대표적이다. 공기 유입 없이 내용물이 토출되기 때문에 산화를 방지할 수 있다. 내용물의 장기 보관에 적합하고 내용물 잔량이 거의 없어 단위 그램당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 소비자에게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이탈리아나 일본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연우를 비롯해 펌텍코리아와 태성산업 등 주요 한국 화장품 부자재 업체들의 경쟁력은 글로벌 톱 수준에 있다. 로레알과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업체들에 수출도 한다. 연우의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40~50%에 달한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프리미엄 용기 수요 확대도 중·장기 한국 화장품 용기 산업의 핵심 기회 요인이다. 그동안 중국에 진출한 화장품 ODM 업체들은 한국산 부자재(용기·튜브·펌프 등)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원가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로컬 부자재 가격도 상승하고 로컬 화장품이 고급화하면서 한국산 부자재 용기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한국산 부자재 용기와 제품을 패키지로 만들어 달라는 주문도 나오고 있을 정도다.

◆올해 영업이익 179% 증가 전망

화장품 부자재 용기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수혜 업종으로도 유망하다. 화장품 브랜드와 원료·부자재 용기로 나눠 볼 때 부자재 용기 브랜드는 한·중 FTA 영향이 거의 없을 만큼 관세율이 낮다.

연우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나 감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2019년 가이던스(OP 265억원)를 시장 기대치보다 50% 이상 높은 수준으로 내놓았다.

대중국 사업 기대감도 커졌다. 지난 2년 동안 지속적인 현지 영업으로 신뢰를 확보했고 4월부터 중국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큰 폭의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올해 중국 매출 목표치 120억원에 대한 수주를 완료한 상태다.

또한 올해 1~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나 증가하면서 전자상거래법 개정에 따른 면세점 채널 우려가 상당히 완화됐다. 이 같은 면세점 매출의 고신장은 럭셔리 용기 비율이 높은 연우에 좋은 사업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우는 올해 본격적인 투자 회수기로 접어들면서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5%, 179% 증가한 3130억원과 174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화장품 업종에서 투자가 유망한 종목으로 연우를 추천한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17호(2019.03.25 ~ 2019.03.3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