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AI·5세대 이동통신(5G)·바이오·반도체를 ‘4대 미래 성장 사업’으로 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 시스템 반도체의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분야에 73조원, 신규 생산 설비에 6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총 133조원 중 2019년부터 3년간 약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집행 시기를 앞당겨 올해 말까지 당초 계획의 두 배인 약 40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모빌리티와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정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임직원 타운홀 미팅에서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등을 앞세워 로보틱스 사업을 통한 그룹 차원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UAM 상용화와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는 미래 유망 성장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는 등 새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서고 있다. SK(주)는 2021년을 첨단 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 실행의 원년으로 정하고 회사 역량을 결집해 ‘투자 전문 지주사’로서의 진화를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SK는 국가 경제의 축으로 자리잡은 반도체 사업에서도 과감한 투자로 혁신을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2월 1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M16 준공식을 열었다. 최태원 SK 회장은 이날 “반도체 경기가 하락세를 그리던 2년 전 M16을 짓는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이제 ‘반도체 업사이클’ 얘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어려운 시기에 내린 과감한 결단이 더 큰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 줬다”고 말했다.
LG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을 방침이다. 양적 성장이나 단순한 수익성 중심의 성장 대신 지속성 있는 고객 기반과 데이터 등 미래 성장 자산을 적극 축적해 ‘질’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LG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석유화학 고부가 제품, 배터리, 5G 등 전자·화학·통신 등 주력 사업 분야의 고객 기반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롯데는 각 사별 명확한 비전과 균형 잡힌 장·단기 전략으로 코로나19 위기를 적극 돌파해 나갈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열린 ‘2021 상반기 롯데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에서 “성장이 아닌 생존 자체가 목적인 회사에는 미래가 없다”며 “위기 때 혁신하는 기업이 위기 후에도 성장 폭이 큰 것처럼 팬데믹(세계적 유행)이 안정화에 들어갔을 때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이에 따라 각 분야의 1위가 되기 위해 필요한 투자를 과감히 진행하기로 했다. 디지털 혁신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R&D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자세한 내용은 2월 22일 발행되는 한경비즈니스 1317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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