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신흥 시장 중 아직 투자 매력 가장 커코스피, 신흥 시장 중 아직 투자 매력 가장 커

저유가와 중국 경기 부양의 수혜가 함께 부각되면서 신흥 시장 중에서 한국 시장의 투자 매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3월 글로벌 자금 흐름은 신흥국에서는 유출을 기록했지만 한국 증시는 순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글로벌 자금 흐름의 한국 증시 비중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이후 지역별 신흥국 주식시장 흐름을 비교하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신흥국 지수가 12.0%의 수익률을 기록해 라틴라메리카(-4.4%)와 유럽 및 중동(6.8%) 주식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저유가와 달러 강세에 따른 상품 시장 약세로 라틴 아메리카 주식시장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아시아 신흥 시장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 신흥 시장의 주가 상승은 중국 주식시장의 강세와 무관하지 않다. 통상적으로 MSCI 아시아 신흥국 지수와 MSCI 차이나 지수는 동행하는 모습을 보인다. 무엇보다 아시아 신흥국이 중국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올해 시진핑 지도부가 3년 차에 진입하면서 중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과 육해상 실크로드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경제권)를 구상하는 등 경기 부양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완화와 시진핑 지도부의 경기 부양 정책 기대로 전년 하반기 이후 급등을 기록했는데 아시아 신흥국 증시도 연초 이후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가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AIIB의 창립 회원국이며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아 중국 경기 부양의 수혜가 예상되는 국가다.


중국과 저유가가 주가 상승의 핵심
연초 이후 저유가 환경으로 글로벌 증시는 유가 하락 수혜국을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 기준으로 2015년 국제 유가는 평균 배럴당 63달러로 전년(배럴당 97달러) 대비 34.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3저’ 효과…영업이익 전망 ‘쑥’
한국은 원자재 수입 비중과 제조업 비중이 모두 높아 글로벌 주요국 대비 국제 유가 하락 수혜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생산비 절감이라는 직접적인 수혜로 상장 기업의 2015년 매출원가는 전년 대비 50조5000억 원 감소하고 순이익은 9조 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09년과 2010년과 같이 유가 하락 이후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효과를 고려할 때 상장 기업 순이익은 11조900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이후 2015년과 2016년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도 상승 중이다. 2015년과 2016년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은 전월 대비 각각 3.8%와 3.1%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에너지·반도체 등 소위 ‘신3저(저유가·저금리·저원화)’효과에 수혜가 높은 업종의 이익 전망이 전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

결국 3월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 부양 기대에 따른 아시아 신흥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과 저유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신흥국 중 한국 증시의 투자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