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강세…남성 화장품 시장도 상위권 석권

브랜드 가치 평가 기관 ‘브랜드스탁’에서 여성 화장품 브랜드들의 가치를 평가해 공개했다. 브랜드스탁이 공개한 브랜드 가치 평가지수(BSTI)는 브랜드 주가지수와 소비자조사지수를 합한 값으로, 1000점을 만점으로 한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브랜드는 ‘라네즈’로 나타났다. 라네즈는 837.78점으로 1위에 올랐다. 라네즈는 아모레퍼시픽에서 운영하는 여성 화장품 브랜드다. 이 밖에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중 헤라(757.55점)와 아이오페(479.79점)가 각각 4위, 8위에 올랐다. 국내 최대의 화장품 그룹으로 불리는 만큼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아이오페는 8위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조사지수 중 만족도와 구매 의도 부문에서 한율·리엔케이·오휘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아시아 여성들에게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부터 중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거치며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라네즈의 ‘스노우 수딩 비비 쿠션’은 한국과 중국 양측의 사랑을 받으며 글로벌 밀리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2013년 초에 출시된 후 500만 개 이상이 판매됐다.
일명 ‘김희애 화장품’이라고도 불리는 SK-II가 여성 화장품 브랜드 가치 2위를 차지했다. 김희애 씨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10년째 SK-II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다. 김희애 씨가 광고한 ‘피테라 에센스’는 SK-II의 주력 상품으로 높은 매출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 SK-II는 한국P&G의 화장품 브랜드로, 최근 매각설이 일기도 했지만 루머로 밝혀졌다.
아직까지는 화장품 업계에서 여성 화장품 브랜드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남성 화장품 브랜드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발표한 화장품 이용 실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달 평균 남성이 사용하는 화장품의 개수는 13.3개로 밝혀졌다. 여성이 사용하는 화장품 개수(27.4개)의 절반에 이른다.
남성 화장품의 브랜드 가치 순위는 헤라옴므(734.31점)·오딧세이(633.59점)·미래파(520.24점)·꽃을든남자(477.69점)·우르오스(356.36점) 순으로 나타났다. 1~3위를 차지한 헤라옴므·오딧세이·미래파 모두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다. 아모레퍼시픽의 독주를 막을 브랜드는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김수아 인턴기자 sa04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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