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욱 사람인 홍보팀장 인터뷰

[하이틴 잡앤조이 1618] “직무와 상관없는 자격증보다 자신의 경험 살리는 것이 중요해.내신관리도 충실하게 해줘!”
-올해 고졸 채용 시장을 전망한다면?

지난해 고졸 채용 규모는 줄어들었다. 2013년 2122명에서 지난해 1933명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올해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공기업 인력운영 추진계획’에 따르면 고졸 채용 목표가 지난해보다 7.3% 늘어난 2075명으로, 2년 전만큼은 아니지만 약간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렇다고 해도, 공기업 채용규모 자체 축소와 함께 고졸채용 확대에 앞장섰던 금융권도 마찬가지로 채용을 줄이고 있고, 민간기업도 덩달아 숫자를 줄일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고졸 취업시장이 긍정적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지난 정부의 중점과제였던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이 현 정부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은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올 상반기 공채시장만 봐도 주요 그룹사들마저 채용규모를 전년대비 축소에 나설 만큼 어렵다. 채용시장의 분위기 자체가 경직되는 것이 관련 정책의 성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는데, 채용할 수 있는 인원이 한정된 상태에서 여러 정책을 펼치는 것이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현 정부의 ‘고용률 70% 로드맵’에는 고용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여러 정책이 포함돼 있는데, 특히 취업률이 낮은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을 주요 타깃으로 삼은 시간선택제 일자리나 초단기 근로제 등이 주목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고졸자를 위한 일자리 정책이 약화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현 정부에서도 고졸채용 활성화 및 능력중심 사회구현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는 만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올해 고졸 채용 트렌드를 짚어준다면?
고졸 지원자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의 경우는 고졸 공채를 별도로 실시하는 곳이 많다. 이 경우는 대졸 공채 못지않게 전형이 까다롭다. 인‧적성 검사는 물론, 다양한 종류의 면접을 진행하고 있고, 기업 및 직무에 따라 영어나 논술 등의 세부 전형을 실시하는 곳도 있다. 목표 기업을 명확하게 정하고 해당 기업의 전형절차에 맞게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에는 잡 콘서트 형태의 고졸 인재 전문 채용설명회도 많이 열리고 있다. 채용설명회에선 해당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직접 말해주는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현장 면접의 기회도 잡을 수 있다. 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문직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선배로서의 경험과 조언을 해주는 특강이나 직업적성검사, 면접 컨설팅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취업준비생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고졸 지원자들이 기업에 지원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부분이 있다면?
사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에서 고졸 채용을 진행할 때 중요하게 평가하는 기준으로 ‘성실성’, ‘인성’, ‘적성 및 성장 가능성’, ‘업무 지식 및 실전 능력’, ‘열정’ 등의 순으로 꼽았다. 물론 신입사원이 처음부터 업무지식과 실전 기술을 갖추지 못하더라도 기업에 적합한 인성과 마인드를 갖춘 인재를 발굴해 맞춤형 인재로 양성하겠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학습 병행제도 이런 추세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스펙에 연연하기보다는 열정과 일을 배우겠다는 태도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지원자들의 스펙 관리는 필요 없는 건가?
특별히 직무와 연관되지 않는 컴퓨터나 한자, 영어 등의 자격증은 취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보다는 고교시절 본인의 경험을 잘 정리해 스토리로 연결하는 것이 자신을 어필하는 데 더 유리하다. 다만 스펙 평가비중이 낮아졌다고 해서 내신관리를 소홀히 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내신은 얼마나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했는지와 같은 성실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고졸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고졸 취업의 가장 큰 장점은 대졸자보다 먼저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지만, 반대로 어린 나이에 시작한 만큼 심리적으로 더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직장생활은 학교생활과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직장 내 예절을 익히고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다스릴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을 평소에 꾸준히 하는 것이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글 강홍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