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송에 서해안고속도로 첫 화물차 휴게소 건설…건강검진센터도 설치

대보그룹 ‘휴게소의 진화 이끈다’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빗물을 받아 용수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시스템이 적용된다. 옥상에는 녹지 정원을 조성해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로이(Low-E) 유리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사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줄인다. 여기에 최첨단 스마트 주차 시스템이 적용되고 장애인과 남녀노소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도 도입된다.

도심지에 들어서는 최첨단 빌딩 얘기가 아니다. 2017년께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만나게 될 신개념 휴게소, ‘매송휴게소’가 주인공이다. 고속도로 휴게소가 진화하고 있다. 더 이상 목적지로 향하던 중 잠시 쉬었다 가는 볼품없는 휴게소가 아니다. 최첨단 시스템으로 특화해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우뚝 섰다.

매송휴게소는 경기도 화성시 서해안고속도로 내 들어서는 첫 화물차 휴게 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총면적 1만726㎡ 규모로 2016년 1월 착공, 12월 완공 예정이다.

매송휴게소는 여행의 만남 그리고 여행객의 쉼터를 상징하는 ‘하이~오아시스(Hi~Oasis)’라는 콘셉트로 설계된다. 뫼비우스의 띠를 형상화해 ‘시옷(ㅅ)’자 모양의 두 건물이 서로 마주보는 독특한 형태로 건설되는 게 특징이다. 또한 사전 설문 결과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해 화물차와 일반 차량의 동선과 주차 구역을 완벽하게 분리했다. 장거리 화물 운전자들을 위해 세탁·샤워·수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휴게텔이 설치되고 여성 전용 휴식 공간도 마련된다. 또한 국내 최초로 무료 건강검진센터도 설치된다.


휴게 문화 선도하는 신개념 휴게소로
매송휴게소 개발 사업은 대보그룹의 휴게소 운영 계열사인 대보유통이 2월 17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추진이 가시화됐다. 지난해 약 1조2000억 원의 매출(잠정)을 기록한 대보그룹의 올해 매출 목표는 1조4000억 원이다. 대보그룹의 사업 부문은 크게 건설·정보통신기술(ICT)·유통·레저 등 4개 부문으로 구분된다. 시공 능력 순위 54위의 ‘대보건설’과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 교통정보 시스템 유지·관리, 유시티(U-City), 공공 시스템 통합(SI), 시스템 운영(SM) 사업을 하는 ‘대보정보통신’, 국내 36개의 고속도로 휴게소·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대보유통’, 2000년 개장된 ‘서원밸리컨트리클럽’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보그룹은 특히 1995년 경부고속도로 옥산휴게소 인수 당시 지저분한 휴게소 공중화장실을 음악과 향기가 흐르는 공간으로 변신시키며 국내 공중화장실 문화의 혁명을 불러일으켰다.

이 밖에 대보유통에서는 직원이 이동하며 음식을 내어 주는 ‘카트 서비스’와 음식 맛에 불만족스러우면 음식 값을 반환해 주는 ‘음식 맛 보상제’, 밥과 반찬을 마음껏 담는 ‘서비스 바’ 등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와 함께 2014년에는 휴게소 내에 세차 시설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 또한 고속도로 휴게소 최초다.

이번 매송휴게소 건설은 대보건설이 담당한다. 사업 추진을 진두지휘 중인 최정훈 대보건설 전무는 “대보그룹의 최다 휴게소 운영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는 맞춤형 설계를 했다”며 “트렌드 변화에 맞춘 발 빠른 상품 구성, 친환경 휴게소, 최적화된 동선을 통한 유지·관리비 최소화 등 휴게 문화를 선도하는 신개념 휴게소로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매송휴게소는 완공 후 2041년까지 대보유통이 BOT(건설 시행사가 직접 자금을 조달해 건물을 짓고 일정 기간 운영 수익을 회수) 방식으로 운영하게 된다. 사업성 분석 결과 연평균 860억 원, 25년간 2조 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는 게 대보그룹 측의 설명이다.


김병화 기자 kb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