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갤럭시폰 프러포즈 선물로 인기…기술 인재 육성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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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만 해도 해외에서 한국의 이공계 학자들은 특정한 몇몇을 제외하곤 그다지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고 영향력도 크지 않았다. 그러나 5년 전부터 여기저기 유수의 국제 학회나 박람회 등에서 키노트 스피커(핵심 초청 연사)로 한국 학자나 한국 기업의 키맨들을 초청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필자도 한 해에 두세 건 키노트 스피커로 초청 받곤 한다. 과거엔 상상하지도 못한 일들이다. 외국인들은 예전엔 한국이 현재 무엇을 하는지 미래엔 무엇을 준비하는지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해외에 나가 보면 삼성·LG의 전자제품, 현대·기아차의 자동차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미국·유럽 등지에서 삼성과 LG의 전자제품은 각 가정뿐만 아니라 호텔 및 사무실 등을 거의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한국의 전자제품은 고급 제품이라는 이미지까지 가지고 있다.

필자가 작년에 한 국제학회의 초청으로 영국 런던을 방문했을 때 미들섹스대의 한 저명한 이동통신 학자가 한국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를 말해 줬다. “어떤 기사를 보니 한국에선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명품 백을 선물하면 환심을 사는 데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런데 런던의 여성들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선 무얼 선물하면 되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대답은 엉뚱했다. “바로 삼성의 갤럭시폰입니다”라고 말하는 것 아닌가. 의외였지만 최근 한국 휴대전화 기기가 세계를 주름잡는 것을 보면 전혀 이상한 얘기는 아니다.

그런데 정작 한국 국민들의 상당수는 아직도 유럽 등 외국에서 보는 한국의 위상이 미미하고 알려지지 않은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다. 과거 개발도상국 때 한국의 위상 그대로일 것이라는 자격지심에 젖어 있는 한국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여러 나라 학회에 참석하고 다양한 국가의 해외 학자들과 교류하고 있는 필자는 해외에서 한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정확하게 피부로 느끼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다.


유럽 중산층 세 집 중 한 집 한국차 보유
2013년 말 유럽 시장에서 삼성의 TV(LCD·LED·PDP·3D TV 포함) 점유율이 38.8%, LG는 16.6%로 한국의 빅 2가 55.4%로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필립스 9.3%, 파노소닉 8.9%, 소니 5.3% 등이 뒤따르고 있다. 2013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는 31.3%의 삼성이다. 그 뒤를 15.3%로 애플이 뒤따르고 있고 중국의 화웨이 4.9%, 한국의 LG가 4.8%를 차지했다.

작년 런던 출장 때 영국인 교수들에게 또 하나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다. 요즘 런던의 중산층에선 한국차를 한 대씩 사는 게 유행이라는 것이다. 필자가 묵었던 호텔 인근이 중산층 밀집 지역인데 걸어가다 보면 현대차나 기아차를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실제로 학회 행사장에서 호텔까지 일부러 걸어가 봤는데 정말 세 집 건너 한 집꼴로 현대차나 기아차를 보유하고 있었다.

2012년 유럽 자동차 시장점유율에서 현대·기아차는 7%로 전체 6위를 차지했다. 1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유럽차이고 일본차는 현대·기아차에 밀렸다. 2013년 현대차의 미국 시장점유율이 4.6%이고 기아차가 3.4%였다. 양사를 합하면 약 8%의 점유율인데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미국차 10대 중 한 대는 한국차인 셈이다.

한국무역협회에서 국내외 거주 신흥국 외국인 11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하면 가장 생각나는 것으로 홍콩·싱가포르 등 고소득 신흥국의 응답자는 ‘삼성(32.9%)’을, 이집트·인도네시아 등 저소득 신흥국의 응답자는 ‘고도의 기술력(35.5%)’을 선택했다. 현재 해외에서 바라보는 한국을 단적으로 잘 설명해 주는 조사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삼성·LG·현대 등 소수 대기업에 기술력과 기술 인력이 집중돼 있다. 특히 한국의 고급 정보기술(IT) 인력은 삼성에 집중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한국처럼 작은 나라에서 대만처럼 수많은 중소기업 위주로 산업이 구성돼 있다면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 개발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대만이 가장 안타까워하고 있는 점이 바로 대기업이 없다는 것이다.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 개발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국에서 삼성 하나만 독주해서는 안 된다. 삼성과 같은 세계 초일류 글로벌 기술 대기업이 서너 개 더 있다면 상호 치열한 경쟁이 서로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본다. 또 어느 한 기업이 부진했을 때 다른 기업이 버텨 주는 상호 보완 작용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011년 한국 전체 수출액의 16.5%를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만약 삼성전자의 성장이 둔화된다면 한국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고 이때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게 심각한 문제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오랫동안 지적돼 온 우수 기술 인재의 대기업 편중 현상이다. 대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들로 구성된 협력 업체의 도움 없이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기는 불가능하다.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들에도 우수 인재가 들어가게 하는 효과를 보는 유일한 방안은 대기업과 같은 또는 그 이상의 보수를 주는 것이다.


창의적 기술 인재 부족 심각
우수 기술 인재 편중 현상과 함께 또 하나 한국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로는 우수 인재의 이공계 학과 진학의 현저한 기피 현상이다. 이는 미국이 먼저 경험했던 것인데 미국은 우수 인재가 몰리지 않는 분야의 직업군에 큰 폭의 차별화된 연봉 지급과 우수한 외국 유학생 유치 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냈다.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지막으로 기술 한국의 문제점은 창의적인 기술 분야에서는 아직도 미국·독일 등에 뒤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3년 D램 메모리 반도체의 세계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이 36.9%, SK하이닉스가 27.8%의 점유율로 한국 기업의 점유율이 무려 64.7%로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기술이 필요한 시스템 반도체의 2013년 한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5% 수준에 불과하고 인텔·애플·퀄컴 등이 주도하는 미국이 무려 68%를 차지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의 대표적 제품인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핵심 부품은 모바일 응용 프로세서(AP)다. 이 모바일 AP가 중앙처리장치(CPU)·메모리·디스플레이·카메라·음성·멀티미디어 동영상 등을 움직이는 핵심 장치다.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훨씬 더 창의적이고 고도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필요한 분야이지만 아직 한국의 수준은 매우 약하다. 한국이 세계가 인정하는 기술 선진국 반열에 진입한 시점에서 좀 더 창의적이고 고급 소프트웨어 기술 인재 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여기에 정부 차원의 집중 투자가 이뤄진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은 선택과 집중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다.


조민호 고려대 컴퓨터정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