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프레시…보다 간편하게 이용하는 주문 기기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아마존은 얼마 전 드론을 이용해 1일 배송을 시도하려는 혁신을 보여줬다. 온라인 쇼핑에서 가장 어려운 분야라고 할 수 있는 식료품에서도 아마존은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미 아마존 프레시라는 이름으로 식료품 판매 및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아마존 프레시 웹 사이트에 가 보면 바나나·딸기·양파 등 주로 채소와 과일류 중심으로 상품이 진열돼 있고 35달러(약 3만5000원) 이상 결제할 때 무료로 배송해 준다. 아마존 프라임 프레시 멤버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프레시 서비스의 연회비는 299달러로(약 30만 원) 그리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현재는 샌프란시스코·시애틀과 남부 캘리포니아 등 세 개 지역에서 테스팅 중이며 점차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참고로 필자가 사는 로스 알토스(샌프란시스코의 남부 지역)에 배송 가능한지 검색해 봤는데 아직 불가능했다. 아마도 현재는 도심지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듯하다.
이 아마존 프레시 자체로도 매우 획기적인 시도인데, 얼마 전에는 이를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한 물건이 소개됐다. 바로 ‘아마존 대시(Amazon Dash)’다.
간단한 막대형 기기로 손쉽게 주문 가능
아마존 대시는 상품 쉽게 주문할 수 있는 기기인데, 가로 길이 15.24cm, 넓이 1인치의 휴대형 형태를 하고 있다. 긴 막대같이 생겼고 손잡이가 달려 있어 가지고 다니거나 어디에 걸어 놓기에 편하게 돼 있다. 여기에 바코드 스캐너가 장착돼 있어 바코드 스캐닝을 통해 구매 상품을 아마존 프레시 사이트와 연동해 곧바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리필이 필요하면 이미 다 떨어진 시리얼 박스를 스캔하는 것만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또한 음성인식 기능이 갖춰져 있어 음성으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할 수 있다. 음성이나 주문 목록에 담긴 상품은 주문 승인 후 24시간 내 배송된다. 초기에 와이파이로 자신의 아마존 프레시 계정과 동기화함으로써 인터넷이 통하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 있다. 물건이 인터넷과 연결돼 지능을 갖는 사물인터넷(IoT)의 초보 단계 서비스인 셈이다. 현재는 아마존 프레시 회원만 등록할 수 있다.
한편 미국의 풀닷컴에는 재미있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아마존 프라임 프레시 서비스의 연회비인 299달러라는 가격 정책이 어디에서 나왔을지 조사한 자료다.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인들이 평균 식료품 가게까지 가는 거리 등을 고려하더라도 현재의 299달러라는 가격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기름 값보다 가격을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시간을 아끼길 원하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아마존 프레시는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
이러한 아마존의 무모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들은 당장 실현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시도 자체만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주도적인 회사라는 인식을 계속 확대해 간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만하다. 이에 힘입어 아마존의 회사 가치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정직한 객원기자·전 갈라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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