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비중 평균 수준으로 하락…단기성 자금 탈출 마무리

외국인은 2013년 11월부터 2월 현재까지 월간 기준으로 4개월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2012년 이후 최장기간 순매도를 기록한 것이다. 최근 4개월간 순매도 규모는 5조1000억 원에 달한다. 외국인이 2012년 이후 대규모로 순매도했던 세 번의 순매도 규모는 4조7000억 원에서 5조4000억 원 규모다. 최근의 순매도 규모와 비슷하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보유 비중은 현재 2013년 11월 19일 34.55%에서 2014년 2월 20일 현재 33.36%로 1.19% 포인트 하락했다. 예전 대규모 매도 시기의 감소 폭과 유사하며 2012년 이후 평균 수준인 33.29%까지는 불과 0.07% 포인트 남았다.
![[투자의 맥] 외국인 순매도, 이제 막바지 단계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480659.1.jpg)
이렇듯 외국인 순매도 규모 및 보유 비중 하락 수준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는 마무리 국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대외 여건
문제는 대외 여건을 보면 국내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일본은행이 추가적인 양적 완화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금융권 대출 지원을 강화한다는 소식은 4월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양적 완화 정책 가능성이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발표되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들이 대부분 한파로 인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위원들은 경제가 예상하는 대로 회복되는 한 올해 꾸준한 속도로 자산 매입 축소에 나서는 것에 합의했고 Fed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언제 인상할지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주식시장에는 부담 요인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전반적인 상황을 감안하면 당분간 코스피의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스피는 1900대의 저점 인식이 강하고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급격한 하락 가능성도 높지 않다. 코스피는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배율(PBR) 기준으로 현재 1.0배 수준에 불과하다. 12개월 예상 PBR 1.0배 전후 수준에서는 코스피 저점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정문희 NH농협증권 투자전략팀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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