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파급효과 더 커져… ‘사물 인터넷’ 급성장
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및 투자컨설팅 파트에서 내놓은 ‘2014 한손에 잡는 트렌드’를 선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 리포트에서 2014년을 아우를 핵심 트렌드 10가지와 유망 트렌드 20가지를 소개했다. 이 중 핵심 트렌드를 요약·정리한다. 1 | 태양광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성장으로 수요·공급의 부조화가 발생하면서 석유 등 에너지 원료 가격이 급등했다. 이를 해결하기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의 의존도를 높이려는 각국의 정책 추진이 활발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 추진은 업체들의 중복 투자와 과잉 생산설비라는 문제를 야기했다. 2011년 하반기 이후 그 후유증이 점차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이에 따른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국내외 주요 생산 업체들이 경영난에 빠졌고 구조조정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런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일본·미국 등은 보조금을 확대하며 오히려 태양광 산업에 대한 전략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 태양광 전력의 생산 단가 이상으로 시장가격이 올라가는 현상인 ‘그리드 패리티(Grid-Parity)’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태양광 산업의 자립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2 | 웨어러블 디바이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구글 글래스와 같은 지능형 보조 기기의 형태에서 점차 체내 이식형 컴퓨팅(implant computing) 기술로 한 단계 더 발전해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성장 여부를 결정짓는 요소는 ‘기술적 요인’과 ‘경제적 요인’ 외에 사회 문화적 요인도 큰 영향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시계·자동차·컴퓨터와 같은 기기들은 활용 가치나 실용성을 넘어 ‘패션 아이콘’으로 확장됐다. 결국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성장 여부는 ‘편리성’과 ‘생산성’과 같은 근대적 가치뿐만 아니라 문화적 가치를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현재 제기되는 ‘프라이버시 침해’나 ‘기술적인 한계’와 같은 우려를 해소하는 일은 단지 ‘시간문제’로 판단된다.
3 | 전기차
2013년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미국 테슬라의 폭발적인 주가 상승과 전기차 관련 산업에 대한 재해석이었다. 그 동안 전기차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차가 판매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2013년부터는 순수 전기차(EV)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전기차 생산 업체뿐만 아니라 배터리 등 관련 산업의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는 등 파급효과도 확대되고 있다.
전기차는 일반 자동차와 다른 부품으로 만들어지고 있고 내부 구성품이 달라지는 만큼 외형 디자인도 차별적인 특징을 갖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전기차 관련 산업으로 충전용 배터리에만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었지만 차량 경량화와 각종 스마트 기능이 복합적으로 융합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타 산업(차량 경량화 및 스마트 기능 관련 산업)으로의 파급효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4 | 이차전지
스마트폰 혁명, 전기차 열풍,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화 부각 등 최근 산업계 핵심 이슈의 중심에 이차전지의 역할이 중요하게 자리하고 있다. 스마트폰 혁명에 따라 정보기술(IT)용 소형 전지 중심으로 이차전지 시장이 확대됐고 전기차 열풍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으로 중대형 전지 중심의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한편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화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면서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장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전력 계통(grid)에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공급,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볼 때 IT·전기차·ESS 등 이차전지 수요처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5 | 바이오
최근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제약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배경은 다음과 같다. ▷아시아 및 중남미 지역과 같은 이머징 마켓 시장 성장 ▷글로벌 인구 고령화와 만성 질환 환자의 증가로 의약품 수요의 지속적 증가 ▷소득 증가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 고조에 따른 의료 분야에 대한 지출 증가다.
또 헬스 케어 산업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는데 ▷글로벌 인구 고령화 ▷의료 소비수준 상승 ▷만성 질환 환자 증가에 따른 의료비 부담 증대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등이 의료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료 서비스 패러다임의 변화로 유헬스(U-health)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 | 반도체 장비
향후 반도체 장비는 3D 낸드(NAND)가 투자의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유는 ▷삼성전자는 현재 공정 미세화의 한계를 3D 낸드로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SK하이닉스도 16나노미터(nm) 공정 전환과 함께 3Ds 낸드 개발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3D 낸드 본격 전환기에는 식각 공정과 증착 공정의 비중이 증가할 것이고 관련 장비 업체들의 수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7 | 신사업 동력
신사업 동력을 확보하는 일은 기업의 유지와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다. 다음의 4가지 목적으로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을 소개한다. 기준은 첫째,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신규 사업. 둘째, 기업이 보유한 기존 자원을 활용해 다른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는 개념의 신규 사업. 셋째, 본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신규 사업. 넷째, 성장 동력으로서의 신규 사업(표 참조) 등이다. 8 | TV(UHD·스마트TV)
시장조사 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초고선명(UHD) TV 시장은 2013년 128만 대에서 2014년 564만 대 규모로 342% 고성장하며 2014년 TV 시장의 주력 상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UHD TV는 해상도가 HD TV보다 4배 향상된 제품이다.
스마트 TV는 2.0 세대로 변화될 예정이다. 1.0 세대는 기존 방송, 인터넷 풀 브라우징, 애플리케이션, 다양한 VOD, 화상전화, 다른 기기와의 연동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 세대는 스마트 TV 1.0의 기능과 함께 멀티스크린으로의 확장, 편리한 이용자 리모컨(음성·제스처 등), 방송과 연계된 증강 방송 등의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 스마트TV 판매에 대한 전망은 조사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2015년에는 1억3000만 대 정도 출시될 전망이다.
9 | 사물 인터넷(IoT)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의미한다.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는 성숙 기술 및 신기술 가운데 향후 3년간 기업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잠재력을 지닌 10대 전략 기술 중 하나로 사물 인터넷을 선정했다. 2020년까지 사물 인터넷의 글로벌 비즈니스 시장 가치는 약 4조5000억 달러로 추정된다.
10 | 태블릿 PC
2014년 스마트 디바이스의 특징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장률의 둔화 ▷아시아 중심의 중저가 스마트폰 성장 ▷태블릿 PC의 성장이 될 것이다. 2014년 태블릿 PC 판매 대수는 2억7000만 대로 전년 대비 13.7%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블릿 PC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판매 목표치도 2013년의 2배 이상인 1억 대로 설정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태블릿 PC 보급 확대는 출판·영상·교육·게임·광고 등 미디어 분야에 변화를 초래해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형 미디어 기업은 신문, 잡지 기사, 영상 ?樗?자산을 융·복합해 태블릿 PC에 담아내는 새로운 전략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리 이홍표 기자 hawlling@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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