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하드웨어·자동차 업종도 관심 가져야

2013년 4분기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21조4000억 원) 54.2%, 전 분기 대비(31조8000억 원) 3.6% 증가한 33조 원으로 예상된다. 지난 4분기를 저점으로 분기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회계 처리가 반영되며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강도가 크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4분기 전망치의 추가 하향 조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YONHAP PHOTO-0442> 삼성전자, 세계 최초 '3D 수직구조 낸드플래시' 양산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는 6일 세계 최초로 반도체 미세화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신개념의 '3차원 수직구조 낸드(3D V-NAND) 플래시 메모리'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3차원 원통형 CTF(3D Charge Trap Flash) 셀 구조'와 '3차원 수직적층 공정' 기술이 적용돼 기존 20나노미터(nm·1nm = 10억분의 1m /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5천분의 1)급 제품 대비 집적도가 2배 이상 높아졌다. 사진은 3차원 수직구조 낸드플래시 메모리(128Gb). 2013.8.6 << 삼성전자 제공 >>

    photo@yna.co.kr/2013-08-06 11:09:52/
<저작권자 ⓒ 1980-201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삼성전자, 세계 최초 '3D 수직구조 낸드플래시' 양산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는 6일 세계 최초로 반도체 미세화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신개념의 '3차원 수직구조 낸드(3D V-NAND) 플래시 메모리'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3차원 원통형 CTF(3D Charge Trap Flash) 셀 구조'와 '3차원 수직적층 공정' 기술이 적용돼 기존 20나노미터(nm·1nm = 10억분의 1m /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5천분의 1)급 제품 대비 집적도가 2배 이상 높아졌다. 사진은 3차원 수직구조 낸드플래시 메모리(128Gb). 2013.8.6 << 삼성전자 제공 >> photo@yna.co.kr/2013-08-06 11:09:52/ <저작권자 ⓒ 1980-201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013년 1~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해당 분기 시작 시점부터 어닝 시즌이 끝날 때까지 5개월간 각각 17.5%, 5.1%, 14.9% 하향 조정됐다. 어닝 시즌 이전까지는 완만한 하향세를 보이다가 어닝 시즌에 접어들며 하향 강도가 강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아직까지 4분기 이익 전망치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분기별 실적 중 4분기 실적의 변동성이 가장 크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 발표 이후 전망치와 실제치의 괴리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실적 눈높이 낮춰야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분기 어닝 시즌 기간 동안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4분기 어닝 시즌이 다가오면서 하향 조정 강도가 점차 강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보다 가파른 하향 조정을 보이고 있어 어닝 시즌 기대감을 약화시키고 있다. 4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9.2%, 최근 1개월에도 1.8% 하향 조정되며 하향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섹터별로 보면 에너지·소재·산업재·경기소비재·의료 섹터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 제조업 경기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한국 경기 민감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와 연관성이 높은 소재·산업재 섹터는 아직까지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부진했던 업황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이익 모멘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망치 변동성이 커 신뢰성이 크지 않은 4분기보다 2014년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투자의 맥] 소재·산업재 섹터 새해 턴어라운드 임박
업종별 2014년 이익 수정 비율을 살펴보면 화학·운송·내구소비재&의류·유틸리티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무르고 있어 빠른 이익 개선 흐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에너지·건설·음식료&담배·디스플레이·통신서비스 업종 등은 2013년 12월 들어 재차 전월 대비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고 있어 실적 우려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점은 2013년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화학·금속&광물 등 소재·산업재 섹터의 이익 수정 비율이 점차 개선된 흐름을 보이며 향후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2014년 기업 이익에서 소재·산업재 섹터의 이익 비중이 확대되며 업종 간 실적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2014년 실적 개선이 재차 기대되는 반도체·하드웨어·자동차&부품 업종과 실적 호전 및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화학·금속&광물·조선 업종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