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나빠질수록 립스틱이 잘 팔린다는 ‘립스틱 효과’. 립스틱을 한 번 쓱 바르는 것만으로 불경기의 침울함을 날려버릴 수 있고 다른 패션 아이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립스틱 매출이 ‘기분 전환용’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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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립스틱 효과’를 뒤로하고 이제 ‘매니큐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나섰다. 립스틱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반면 매니큐어 매출은 브랜드별로 50~200% 이상 증가했다.

직장인 이지연(30) 씨는 최근 손톱을 색칠하는 일에 푹 빠졌다. 그는 “립스틱은 보통 2만~3만 원인데 매니큐어는 1만 원 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요즘 립스틱보다 손톱 색깔 바꾸는 데 더 신경 쓴다”고 말했다.

립스틱 효과(Lipstick effect)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기에 등장한 경제학 용어다. 불경기일수록 소비자들이 대개 립스틱 같은 저가 상품을 많이 찾는다는 것에 착안해 나온 경제 용어다.


적은 돈으로 만족 얻기 제격
매니큐어를 사는 여성들의 모습은 백화점에서 쉽게 발견한다. 지난 7월 17일 오후 소공동 롯데백화점 1층 색색의 매니큐어가 즐비한 샤넬(CHANEL) 화장품 매장에서 직원은 가지각색의 매니큐어를 권한다. 이들 제품은 1만~3만 원대. 한 직원이 출시 보름 만에 전국 매장에서 품절되는 사태를 초래한 제품이라고 귀띔한다. 불황에도 한껏 기분을 내고 싶은 여성들은 귀가 솔깃해 ‘저렴한 명품 매니큐어’ 쇼핑을 하며 기분을 낸다.

직장인 김선영 씨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데 이렇게 밝은색을 바르면 마음이 상쾌해지는 것 같다. 또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샀다는 만족감(웃음)이 들기도 한다. 수백만 원대 샤넬 가방은 사지 못하더라도 샤넬 매니큐어는 쉽게 살 수 있지 않나. 비교적 큰돈을 쓰지 않고도 기분 전환이 되고 유행도 따라갈 수 있어 종종 쇼핑한다”고 말했다.

인근 화장품 브랜드 맥(MAC)의 판매원 역시 “작년 말부터 꾸준히 매니큐어가 잘 팔린다”며 “한정판으로만 출시되던 매니큐어를 온고잉(on going) 제품으로 론칭했다”고 말했다. 맥 브랜드를 홍보하는 이승민 과장은 “글로벌 차원에서 네일 컬러에 포커스하라고 했다. 최근 우리 회사는 네일 부문 성장률이 올해 한국에서만 작년 대비 36%에 달한다. 한국 주요 메이크업 브랜드에선 손톱 부문 제품의 성장률만 지난해 대비 70%가 넘는다는 통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매니큐어의 인기 비결은 ‘저렴한 가격’이다. 화장품 브랜드의 최저가 제품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매니큐어다. 가령 샤넬 로고가 박힌 뭔가를 소유하고 싶을 때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 매니큐어이기도 하다. 즉, 적은 돈으로 심리적 만족을 얻기에는 매니큐어가 제격인 셈이다. 여성들이 기초 제품 하나에 10만~20만 원대를 호가하는 화장품 대신 1만~3만 원대의 화려한 매니큐어 제품으로 이른바 ‘립스틱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얘기다.
[트렌드] 불경기 속 립스틱 밀어낸 매니큐어 무슨 일? 매출 2배‘껑충’…‘만 원의 행복’붐
이은영 신세계백화점 바이어는 “불황에 큰돈 쓰기를 꺼리는 여성들이 최근 적은 돈으로 다양한 멋을 낼 수 있는 매니큐어로 눈을 돌린 것 같다”고 했다.

김흥태 KB경영연구소 연구원도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우리나라도 현재 저성장 국면이 이어지면서 사치품을 찾기보다 비교적 저렴한 제품으로 자신을 꾸밀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불황에 오히려 명품 매니큐어가 뜨는 여성 심리를 겨냥해 최근 명품 화장품업체들이 예전과 다르게 다양한 네일 상품을 내놓고 있다. 디오르(Dior) 등 일부 업체들은 용량을 늘리고 가격도 3000원 정도 높인 신제품을 많이 출시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내 저가 브랜드인 아리따움·더페이스샵·에뛰드 하우스 등도 2000~3000원대의 저렴한 매니큐어를 출시하면서 ‘매니큐어 효과’가 확산됐다.

아모레퍼시픽 멀티 브랜드 숍인 아리따움의 자체 브랜드(PB) 제품으로 출시한 ‘모디네일즈’는 출시 두 달 만에 100만 개가 넘게 팔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더페이스샵 또한 작년까지 팔린 매니큐어가 400만 개가 넘는다.

박보영 네일리스트는 “무엇보다 네일 시장이 커졌고 관심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는 걸 온몸으로 느낀다”며 “불황이다 보니 셀프 케어족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박 네일리스트의 말처럼 여성들이 불황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셀프 관리에 나선 것도 품 매니큐어 매출 상승의 한 요인이다. 대개 여성들은 네일숍에서 한 달에 한 번 2만~3만 원을 주고 주기적으로 손톱 관리를 받는다.

그러나 손톱에 쉽게 붙였다 뗄 수 있는 스티커에서부터 네일 숍이 아니면 하기 힘들었던 젤 네일(gel nail) 등 집에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셀프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셀프 상품의 매출이 늘고 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네일 스티커를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네일 전문 브랜드 ‘미카’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화장품 소비가 활발한 한국 여성들의 관심이 이제 네일 쪽으로 옮겨갔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며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손재주가 없어도 연출하기 쉬운 스티커 네일 쪽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프 제품 러시…연일 매진 행렬
젤 네일은 색을 입히는 것은 똑같지만 매니큐어와 성분이 다른 것을 말한다. 젤은 끈적거리는 젤 성분을 손톱에 바른 뒤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등의 장비를 이용해 굽는 과정을 거친다. 일반 매니큐어는 바른 뒤 1주일이 지나면 지워지지만 젤 네일은 3~4주 정도 유지된다. 일반 매니큐어는 건조 시간이 30분 정도인데 비해 젤 네일은 5분이면 된다. 단, 젤 네일의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네일 숍에서 하면 1회 평균 7만~10만 원으로 일반 매니큐어보다 3배 정도 비싸다.

하지만 최근 네일 숍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셀프 젤 네일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미혼 여성은 물론 주부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홈쇼핑에 젤 네일 상품이 등장하며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홈쇼핑 업체 GS샵에선 지난 5월 두 번에 걸쳐 판매한 INS코리아의 젤 네일 8300세트가 모두 매진됐다. 현대홈쇼핑 역시 젤 네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이달 ‘GK 원스텝 젤네일 세트’를 선보여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하고 있다. 가격은 세트당 6만~10만 원이지만 여러 번 이용할 수 있어 네일 숍에 가는 것보다 저렴하다.

이상정 한국네일협회 사무총장은 “매니큐어의 인기와 함께 셀프 젤 네일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네일 시장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젤 네일의 시장 규모는 작년에 1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 정도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2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다른 뷰티 관련 업체들은 경기 침체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지만 젤 네일 상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성장을 거듭하면서 젤 네일 상품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한편 매니큐어는 고대 중국과 이집트에서 신분을 나타내는 용도로 사용됐다고 한다. 남성들이 전장에 나갈 때 손톱과 입술을 같은 색으로 칠하기도 했는데, 염료가 귀했기 때문에 색이 짙을수록 신분이 높다는 것을 뜻했다. 입술과 손톱을 강렬한 색으로 치장해 자신감을 북돋아 자신을 독려하는 것이다. 어쩌면 불경기라는 전투 상황을 겪는 상황에서 과거의 그들과 같은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오늘날 손톱이라는 ‘3cm 캔버스’는 패션뿐만 아니라 힐링 역할까지 도맡아 갈수록 주가를 높이고 있다. 화장품 업계는 현재 국내 네일 제품 시장 규모가 연간 약 2500억 원, 서비스 분야까지 포함하면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보람 기자 boram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