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교육 창업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의무교육 과정 외에도 학부모 대부분이 수입의 16%를 사교육비에 사용할 만큼 국내 교육 환경은 수요부터 치열하다. 필연적으로 공급의 파이가 확장될 수밖에 없는 시장인 셈이다.

교육 시장이 최근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대형 학원이나 고액 과외를 중심으로 두터운 수요층을 형성했던 시장이 소규모 자기 주도 학습 전문 학원의 증가로 조금씩 양분되는 현상을 낳고 있는 것. 정부의 잇따른 사교육 억제 정책에 따라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하려는 기업들이 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창업] 교육 창업, 사교육 시장의 대안으로
사교육 문제 보완하는 최적의 대안 상품 될 가능성 높아

위기의 사교육 시장에서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자기 주도 학습 전문 학원이다.

자기 주도 학습은 학생이 주체가 되어 학습 과정을 스스로 이끌어 나가는 활동을 일컫는다. 선생님이나 학원 강사들이 일방적으로 교육 내용을 가르치는 주입식 학습에서 한 단계 발전된 교육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과다한 사교육비 지출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합리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 아이템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이는 대형 학원처럼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을뿐더러 3~4명 단위로 이뤄지는 소규모 그룹 방식이기 때문에 개인 학습 효과가 뛰어나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 같은 자기 주도 학습 전문 학원의 성격이 단순한 교육 제공 사업뿐만이 아니라 교육 시스템을 제3자와 공유하는 가맹 사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일부 전문 학원들이 프랜차이즈 창업 시스템을 접목해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 10월 론칭한 ‘에듀코치’는 일본 교육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 ‘메이코 네트워크 재팬’과 업무 제휴, 본격적인 교육 가맹 사업에 나서고 있다.

초·중·고 학생들의 공부 방법 및 습관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튜터(개인 지도 교사) 1명이 학생 3명을 순회 지도하는 개별 지도 방식이다. 에듀코치는 일본에서 큰 성과를 거둔 메이코 만의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해 전국적인 가맹점 형태로 교육 사업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교육 가맹 사업은 이제 막 도입기를 지나고 있다. 그만큼 앞으로 활동 영역을 얼마나 두텁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현 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 상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과외나 주입식 학원이 전부였던 학생들에게 스스로 학습 방법을 찾도록 지도하는 교육 방식은 새로운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예비 창업자와 같은 공급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국내 자기 주도 학습 전문 학원은 독서실 개념이 큰데다 선생님의 지도 방식이 주입식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원들이 자기 주도 학습의 정확한 용어 정리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에듀코치 고승재 대표는 “앞으로 관련 시장의 파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맹 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며 “현재 국내 자기 주도 학습 시장의 점유율이 7~8%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덧붙였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www.econodaily.kr┃사진 김기남 기자 kn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