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키워드로 읽는 2012년 증시’
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대우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가 펴낸 ‘7가지 키워드로 읽는 2012년 증시’를 선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 위기의 여파가 실물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하고 있어 2012년 상반기까지는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2012년 증시를 전망할 때 주목할 키워드는 다음의 7가지다.
▶금융 완화 2011년 4분기부터 글로벌 통화정책은 금융 완화로 선회하고 있다. 브라질을 시작으로 주요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즉, 시장은 인플레 부담 완화보다 경기 둔화에 더 주목한다는 의미다. 통상 주가의 저점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후반부 부근이었다. 따라서 주가의 저점도 2012년 상반기 즈음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레이팅(Derating)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에는 선진국과 이머징 증시 모두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는 글로벌 디레이팅이 진행되고 있다. 과거 대공황과 오일 쇼크, 블랙 먼데이 등 패닉이 발생한 직후에는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같은 맥락에서 보면 2008년 미국 모기지 부실과 2010~2011년 유럽 재정 위기 등도 낮은 밸류에이션을 지속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선거 2012년은 우리나라의 총선(4월)과 대선(12월)이 동시에 치러진다. 1990년대 이후 선거가 있었던 8개년 중 코스피 지수는 5번 하락했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기업보다 가계를 보듬는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미 복지는 정치권의 화두가 되고 있다. 현 정부의 공약이었던 감세 정책도 저항에 부딪치고 있다. 이는 주주들에게 우호적으로 보기 힘든 요소들이다.
▶투자 우리나라는 정보기술(IT) 등 장치산업에서의 공격적 투자는 이미 2010년에 정점을 통과했고 순환적으로는 투자 위축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프트웨어 산업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책적 엄호를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글로벌 트렌드(Apple과 Google의 부각) + 상생(거대 하드웨어 생산 대기업의 전횡 방지) + 내수와 수출에 균형적 기여 + 고용 효과’ 등이 부각될 수 있고 대기업에 의한 인수·합병(M&A)도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중국 소비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 중국의 주된 성장 동력은 수출이었다. 하지만 중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너무 낮다. 소비는 경제 전반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향후에는 구조적인 소비 증가가 중국 경제의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디커플링(Decoupling) 현재 미국의 내부적인 성장 동력이 여의치 않다. 이 때문에 미국의 대외 통상 압력이 커지면서 글로벌 불균형이 완화되는 모습이 예상된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모멘텀 둔화로 귀결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중동(Middle East) 2011년 주요 상품 중 가장 많이 오른 자산은 금이 아닌 두바이유다. 이러한 유가의 상승은 이란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이란 리스크는 유가의 상승과 주가의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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