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경제 전공 ‘강세’


‘58.7세, 서울 출생, 서울대 졸업, 경영학과 전공.’ 이번 조사에서 선정된 상위 42명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스펙이다. 하필 42명인 이유는 1~3회 추천자까지 포함하면 순위에 올릴 이름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 의미 없는 순위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42명은 2011년 시즌에 가장 돋보인 톱클래스 경영자라고도 할 수 있다.

가장 많은 나이는 64세(한국 나이 기준)로 6명이다. 63세가 4명으로 그 다음이었다. 10단위로 끊어서 보면 40대 6명, 50대 14명, 60대 21명, 70대 1명으로 역시 60대가 가장 많았다. 한국에서 경영자로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시기가 60대임을 알 수 있다. 42명 CEO의 평균 나이는 58.7세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많은 분포를 가진 64세가 더 대표성을 띈다고도 볼 수 있다.

톱클래스 42명의 CEO 중 최연소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으로 42세(1970년생)였고 최연장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 74세(1938년생)였다. 이부진 사장 외에 정용진(44) 신세계 부회장, 김택진(45) 엔씨소프트 대표, 최세훈(45)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김경배(48) 현대글로비스 대표, 서경배(49) 아모레퍼시픽 사장 등이 40대로 비교적 젊은 CEO들이라고 할 수 있다. 70대는 정몽구 회장 혼자였다.
[올해의 CEO] 순위에 오른 CEO 42명 입체 분석
수도권·영남 출신 많아

지역별(출신 고교 기준) 분포를 보면 서울 출신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이 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3명씩을 배출한 강원·대구·부산·충북이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19명(서울 16명·경기 2명·인천 1명), 영남이 14명(경남 7명·부산 3명·대구 3명·경북 1명)으로, 서울 다음으로 영남권이 강세였다. 반면 충북과 강원은 각 3명씩으로 약세였고 특이하게도 호남 지역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그 외에 미국 출신이 1명(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이었고 제주 출신이 1명(김창희 현대건설 부회장) 있었다.

대학별(학사과정 기준) 분포를 보면 서울대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가 8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고려대 3명, 성균관대 2명이 그 뒤를 이었다. 해외 대학 출신도 4명이나 됐다. 건국대·경희대·동국대·한국외국어대·중앙대·한양대·홍익대 출신은 각각 1명씩이었다. 서울 소재 대학 출신이 아닌 경우(국내에 한함)는 2명으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인하대)·김창희 현대건설 부회장(제주대)이었다.

전공별(학사과정 기준) 분포를 보면 경영학 전공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영학에 경제학(4명)·무역학(2명)·회계학(1명)·국제경제(1명)를 더한 경제·경영 분야 전공자를 모두 합하면 20명으로 47%를 차지한다. 전자공학·화학공학·기계공학·금속공학 등 공학 분야 전공자는 총 14명으로 33%다. 그 외 법학 전공이 4명이었다. 독특한 전공을 지닌 경영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아동학),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중국어과),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철학) 등이었다.


우종국 기자 xyz@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