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헌트가 5년 만에 돌아왔다. 1970년대 중반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TV 시리즈 ‘제5전선(한국 제목)’이 1996년 처음 스크린으로 옮겨졌고 톰 크루즈라는 대형 스타와 브라이언 드 팔마의 노련한 연출력이 결합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우위썬(吳宇森)과 J. J. 에이브럼스가 성공적으로 시리즈를 이끌어 왔으며 이번엔 브래드 버드가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外](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519808.1.jpg)
828m 높이의 전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 외벽에서 실제 촬영된 액션 장면은 단연코 압권이다. 톰 크루즈는 대역이나 세트 촬영을 거부한 채 두 손과 허리에 묶은 와이어에만 의지해 실제로 유리 외벽을 기어오르고 허공을 향해 점프한 후 창문을 뚫고 들어가는 등 상상 초월 액션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모래 폭풍 속에서 벌어지는 카체이스 장면, 팀원들 4명이 각각 다른 위치에서 정밀한 기계장치처럼 맞물리며 인공위성의 전파 발사를 중단시키는 장면 등 블록버스터에서만이 가능한 시각적 쾌락과 창의적인 대규모 액션 신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하지만 이미 50세에 접어든 톰 크루즈가 전작처럼 단독으로 활약하기보다 팀원과의 협업이 강화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결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심슨 가족’, ‘인크레더블’, ‘라따뚜이’ 등 활기차고 유머러스한 애니메이션에서 기량을 발휘한 브래드 버드 감독은 영화 곳곳에 농담을 삽입하는데, 그것이 매번 효과적으로 작동하지는 않는다. 진지하고 미학적이기까지 한 스릴러 액션물의 전통에서 다소 벗어나 활기찬 액션 영화에 더 가깝게 변화한 점에서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게다가 긴장감을 더해야 할 브란트의 정체에 대해서도 너무 싱겁게 해결되고 적인지 친구인지 모를 인물과의 미시적 갈등이 거대한 갈등과 짜임새 있게 맞물리지 못하는 등 촘촘한 전개에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악인은 너무 많다
감독 김회근 출연 김준배, 송지은, 권오진
![[영화]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外](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519809.1.jpg)
>>히어 앤 데어
감독 다코 룬구로브 출연 데이빗 손튼, 미르자나 카라노비크
![[영화]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外](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519810.1.jpg)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 공연
감독 캐머런 매킨토시, 로렌스 코너, 질리언 린
출연 시에라 보게스, 라민 카림루, 하들리 프레이저
![[영화]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外](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519811.1.jpg)
김용언 영화 칼럼니스트 plath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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