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순위 - 여성·노동


2011년 여성·노동 분야 최고 연구 기관으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선정됐다. 한국고용정보원(2위)과 한국노동연구원(3위)이 그 뒤를 이었다.

여성정책연구원은 1983년 여성정책개발원으로 출범한 ‘여성 문제 종합 기관’으로 지난 30년간 국내 여성 정책을 선도해 온 싱크탱크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 연구 기관으로 여성의 경제활동·인권보호·성평등 실현 등과 관련된 법률 제정에 필요한 정책 자료 및 정보를 제공해 왔다. 대표적인 정책 사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 여성할당제, 국공립대 양성평등 채용 목표제 등을 들 수 있다. 호주제 폐지, 성매매특별법 등 여성 인권 관련 법률을 통과시키는데도 공헌했다. 또 성인지 예·결산제도, 성별 영향 평가, 성별 분리 국가 통계 제도 등 양성평등 정책 추진에 앞장서 왔다.
[한국 100대 싱크탱크] 여성정책硏, 양성평등 연구 명성 쌓아
한국고용정보원은 노동부 산하 공공 기관으로 구인·구직을 도와주는 워크넷 서비스가 유명하다. 이와 함께 고용 동향 분석 등 노동시장 연구로 정부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연구 사업은 크게 4가지다. 첫째, 산업·직군별 고용 구조, 청년 패널 및 대졸자 직업 이동 경로 조사를 통해 고용시장의 변화 양상을 분석하고 있다. 둘째, 심리검사, 직업·진로 지도 기법, 취업 진로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있다. 셋째, 한국 직업 전망, 한국 직업 사전, 이색 직업 소개 등 직업 세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넷째, 공공 고용 지원 서비스에 대한 품질 및 실적 평가로 우수 기관을 인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100대 싱크탱크] 여성정책硏, 양성평등 연구 명성 쌓아
한국노동연구원은 국내에 하나밖에 없는 노동 관련 국책 연구기관이다. 노동시장 분석, 일자리 창출 및 실업 대책 연구, 근로시간 연구 등이 주 업무다. 노동연구원은 지난해 1위에서 올해 3위로 2계단 내려앉았다. 이는 2년 전 원장과 노조의 갈등으로 3개월간 장기 파업과 1개월간의 직장 폐쇄로 내홍을 겪은 뒤 원장이 공석인데다 정부 프로젝트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평가에서는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해보다 16계단을 뛰어오르며 당당히 ‘톱 5’에 들었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는 지난 2002년 근골격계 직업병 공동 연구단을 전신으로 하여 2003년 출범한 단체다. 올해 근로자들의 직업 스트레스, 수면 장애 등을 연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학 부설 연구소로는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서울대 여성연구소 등이 10위권에 올라 있다. 이 중 1965년 개원한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는 우리나라 초창기 노동 분야 연구를 개척한 곳으로 ‘노동연구’라는 학술지를 내고 있다.







권오준 기자 jun@hankyung.com